일본 닌텐도 3DS, 망했다? 안 팔리는 이유!
지난 2월 말 일본에서는 닌텐도 3DS가 발매되었습니다. 닌텐도 DS에 이은 휴대용 게임기의 대항마로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었었죠. 그런데 일각에서는 닌텐도 3DS가 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닌텐도 3DS의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닌텐도 3DS가 망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닌텐도 3DS의 발매 약 한 달간은 판매량은 75만대로 DS의 110만대에 비하여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PSP 1개월간의 판매 대수 약 45만대, PS3 20만대 Xbox 360 10만대, Wii 85만대와 비교한다면 그렇게 저조한 판매량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DS에 비하여 그리고 기대했던 것만큼 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닌텐도 3DS가 DS에 비교하여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지진의 영향
아무래도 게임업계 역시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하여 TV CM도 중지된 상태였고,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동북부 지방에는 판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야기지만, DS와 비교하여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은 지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 가격의 영향
모든 전자기기는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3DS는 DS보다 약 1만 엔 비싼 2만 5천 엔이라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의 물가가 거의 변동 없는 상태에서 20% 이상 오른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역시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들이 멀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 발매의 시기
닌텐도 3DS는 발매의 시기가 무척 안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게임기기는 아이들을 타켓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연말에 많이 발매를 합니다. 연말이 되면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연 초에는 절약을 하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닌텐도 DS가 연말에 발매 된 것과는 다르게 2월 말 발매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만약,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여 발매가 되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킬러 타이틀의 부족
닌텐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임 타이틀은 바로 마리오 시리즈입니다. 마리오 시리즈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TV CM에서도 마리오는 빠지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3DS는 발매와 동시에 마리오 시리즈가 없었습니다. 마리오 시리즈를 이용하여 TV CM과 각종 마케팅을 펼쳤더라면 더 큰 판매고를 올렸을 것입니다. 닌텐도 측은 닌텐도 3DS 마리오 시리즈의 발매 예정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2011년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리오 시리즈가 발매가 되면 판매량이 어느 정도 더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이런 몇 가지 사정은 닌텐도 3DS의 판매량이 DS와 비교하여 저조한 성적을 거두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닌텐도 3DS가 망한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닌텐도 3DS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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