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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스포츠 이야기

한신 타이거즈 가네모토 도모아키 vs 요코하마 알렉스 라미레스



한신 타이거즈 가네모토 도모아키 vs 요코하마 알렉스 라미레스


일본은 현재 재팬시리즈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년도 우승팀이자 이대호 선수가 뛰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를 꺾고 올라온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경기를 펼치게 되었는데요. 2015년 10월 24일부터 재팬시리즈가 시작이 됩니다.

일본 프로야구는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재팬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두 팀 외에 일찌감치 탈락한 나머지 팀들은 팀 리빌딩을 위해서 분주하기 때문이지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팀은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입니다. 두 팀 모두 파격적인 신임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입니다.


한신 타이거즈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타이거즈 감독으로 새롭게 선임된 가네모토 도모야키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인기 명문 구단의 소속선수로써 오랫동안 활약을 했습니다. 1992년 히로시마 카프에서 데뷔를 한 가네모토는 2003년 한신 타이거즈로 옮겨 2012년까지 뛰며 통산 0.285, 476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입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부상장면(9분 30초부터)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존경을 받는 이유는 1999년 ~ 2010년 시즌까지 1492경기 <풀 이닝>을 교체 없이 연속 출장을 함으로써 세계 기록을 세운 인물이지요. 특히 2004년 7월 29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 중에 몸에 맞는 볼로 왼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타석을 끝까지 지켜내며, 오른쪽 한 손으로 안타를 쳐낸 일본 프로야구 투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시 부상으로 연속이닝출전이 중단이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대기록을 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손이 부러진 타자를 타석에 내보낸 감독이나 출전을 강행한 타자나 그저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요.

야구에 대한 열정과 투혼 때문에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리더십 있고 신망이 두터운 선수였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그를 부를 때에 아니키(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를 따르고 존경했지요. 가네모토 도모아키는 재일 한국인 3세 출신입니다. 한국이름은 김지헌이지요. 일본 여성과 결혼을 한 후 일본 국적으로 귀화를 했습니다.



가네모토 감독의 부임으로 한신이 누릴 경제 효과가 무려 4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을 했습니다. 가네모토가 감독으로 부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선수로써는 틀림없이 위대했지만, 지도자로써의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네모토가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 어떤 성적을 낼지 오승환의 거취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알렉스 라미레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만년 하위팀입니다. 최근 성적만 보더라도 2007년 4위를 한 번 했을 뿐 2008년부터 단골 꼴찌팀이었지요. 2015년 시즌에도 6위를 기록했습니다.

만년 꼴찌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요코하마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바로 감독의 교체였습니다. 요코하마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알렉스 라미레스가 선임이 되었습니다.

라미레스는 일본 무대에서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을 2001년 야쿠르트를 시작해서 요미우리를 거쳐 2012년 ~ 2013년 요코하마를 거쳐 13년간 일본에서 뛰었습니다. 특히 요미우리 시절에는 이승엽과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지요. 통산 타율 0.301, 2017안타 379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라미레스는 은퇴 후에 오릭스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았고, 자료 분석을 중심으로 하는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어에 대한 부담이 없고, 우승 경험과 야구 분석 능력에 높은 점수를 얻어 요코하마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습니다.


한신 타이거즈나 요코하마나 두 팀 역대급 실력을 가진 선수 출신의 젊은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새시즌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도 하라 감독이 전격 사퇴를 하여 새로운 감독이 선임될 예정인데요. 유독 감독 교체가 많은 해인 것 같습니다. 2015년 재팬시리즈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일본 프로야구는 새로운 감독의 부임으로 2016년 시즌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