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화염 방사기를 사용하여 만든 라면?(삿포로 불길의 된장 라면)


화염 방사기를 사용하여 만든 라면?(삿포로 불길의 된장 라면)

일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 중의 하나는 바로 라면입니다. 라면은 일본인들이 무척 좋아하고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셀 수 없이 많은 라면집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각 도시마다 유명한 라면집 한 두곳은 꼭 있는 것 같습니다.

라면집들은 각기 자신들의 가게만의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라면, 참 재미있는 라면집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삿포로에 문을 연 '불길의 된장 라면 삿포로 炎神(염신)'이라는 곳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라면집의 특징은 라면을 조리할 때 화염 방사기(고화력 버너)를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1300도의 뜨거운 화력을 라면에 쏘여 완성하는 조리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된장과 각종 조미료에 뜨거운 불을 쏘여 단 번에 섞어 만든 라면입니다.


일반적인 조리용 버너가 아니라 화염 방사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름과 물에 미세한 액체방울이 되어 뒤엉킴을 없에주는 에멀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라면을 먹다 보면 국물 위에 둥둥 떠있는 기름을 볼 수 있는데, 강한 화력을 주어 이런 기름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기름을 없애주므로 국물은 좀 더 부드러워지고 면발은 더욱 쫄깃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사실 맛보다는 화염 방사기를 사용하여 라면을 만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삿포로는 라면으로 무척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곳 역시 다른 라면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염 방사기를 사용한다는 독특함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쩌면 라면을 먹는 내내 불안한 마음도 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