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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한류 이야기

일본 편의점 한류스타가 점령하다...


일본 편의점 한류스타가 점령하다...

일본 편의점의 영향은 정말 대단합니다. 편의점에는 없는 상품이 없으며, 편의점의 숫자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편의점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편의점 브랜드의 경쟁이나 TV광고 등도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편의점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 보니 편의점 모델도 톱스타나 일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편의점의 모델로 최근 한류스타들이 점령하며, 새로운 한류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편의점 로손(LAWSON)

일본 편의점 대기업 3사라고 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븐 일레븐 그 다음이 패밀리 마트 마지막으로 패밀리 마트와 세븐 일레븐을 바짝 뒤쫓고 있는 로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모로 보나 매출로 보나 1. 세븐 일레븐, 2. 패밀리 마트, 3. 로손 순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어떤 한류스타들이 모델로 선정되었고 또 어떤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세븐 일레븐
세븐 일레븐은 일본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편의점 브랜드입니다. 최근 동반신기와 소녀시대가 세븐 일레븐 재팬과 광고 계약을 맺고 일본 세븐일래븐 CF에 방송되고 있으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여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도시락, 나물, 빵, 과자, 컵라면, 문구 등 총 50종이 동방신기나 소녀시대의 공인 마크가 부착되어 발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휴대 전화 배경화면, PC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특징입니다.

세븐 일레븐에서 동방신기, 소녀시대 캠페인 상품을 사면 핸드폰 배경화면, PC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

2. 패밀리 마트
세븐 일레븐에서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를 선택했다면, 패밀리 마트에서는 한류붐의 원조 욘사마(배용준)을 기용한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배용준은 그동안 편의점의 인기 모델 중의 한 명이었는데요. 세븐 일레븐을 통하여 도시락을 판매된 적도 있고,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여 관련 상품을 판매한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패밀리마트와 연간 계약을 맺어 다양한 캠페인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8월 29일 배용준의 생일을 기념하여 '버스 데이 메모리얼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레드, 화이트 와인이 각각 3,9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예약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배용준이 직접 참여하여 와인의 테이스팅까지 마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일본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생일을 맞이하여 시작한 이번 마케팅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용준의 팬이라면, 그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와인을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에 와인을 무척 좋아한다는 배용준. 패밀리 마트를 통하여 진행되는 와인 캠페인

3. 로손
로손은 일본 편의점 대기업 3사 중의 하나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중의 하나입니다. 세븐 일레븐과 패밀리 마트를 위협할 정도로 최근 마케팅에도 큰 힘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세븐 일레븐과 패밀리 마트와 마찬가지로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여 본격적인 편의점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바로 제2의 욘사마, 제2의 배용준이라고 불리는 장근석과 연간 광고 계약에 합의하며 본격적인 한류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로손은 최근 여성 손님층의 확대를 목표로 도시략류이 디저트류를 많이 발매하고 있는데요. 장근석을 모델로 채용한 이유도 일본 젊은 여성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장근석을 통하여 여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손에서는 연간 2회 텔레비전 CM에 출연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장근석 관련 캠페인, 오리지널 상품을 개발,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 진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장근석이 편의점 광고 모델로 채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그의 인기가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로손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었기 때문에, 장근석과 관련된 어떤 상품, 어떤 캠페인이 진행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일본 편의점에서는 쿠폰 모으기 이벤트, 경품 당첨 이벤트 등을 많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 3사에서는 이처럼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대표하는 대기업 3사에서 한류스타를 모두 기용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게 느껴졌는데요.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편의점 대기업 3사에서 모두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한류스타간의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편의점 모델을 독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연예인들의 집중 견제를 받게 될 것 같아 약간은 걱정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배용준, 동방신기, 소녀시대에 이어 장근석까지 편의점 모델로 기용되며, 최근 그 어느때보다 한류바람이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욘사마 열풍이 불던 지난 2000년대 초중반보다 다양화된 지금의 한류가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류스타들의 인기가 지금처럼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기원해봅니다...

p.s)일본 편의점을 우리나라 편의점과 비교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매출이나 규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했던 편의점의 경우에도 하루 100만엔(약 1,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그 규모는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