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많이 발생해도 일본에서 살고 싶다!?
지난 3월 11일(일)은 동일본 대지진(2011.3.11)이 일어난지 정확히 1년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1만 9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원전 피해로 인해서 후쿠시마현 주변은 수십, 수백년간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복구는 커녕,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지 예상도 할 수 없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경제의 성장을 멈추었고, 원전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덴츠 종합연구소(電通総研)에서는 지진 재해 후 2년째를 맞이하는 생활자의 의식, 행동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87.9%의 일본인이 가까운 미래에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진의 공포로 부터 벗어나고 있지 못했습니다. 항상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지진이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일본에 그대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지진이 많이 발생해도 일본에서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인구의 85.8%에 달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지진이 많이 발생해도 일본에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진 재해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는,
1. 연비 효율이 좋은 에코카
최근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이 발매되고 있으며, 절전, 절약 운동이 사회각지에서 펼쳐지면서 에코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 태양광 발전 패널, 가정용 연료 전지
원전 사고로 인하여, 원전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도쿄전력을 통한 전기공급이 아닌 자급자족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태양열 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자전거
일본인들은 대부분 각 가정마다 1대 이상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절전 운동이 시작되면서 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면진 주택, 방사능 측정기, 비상 피난 용품, 지진 보험, 경보 서비스 등 지진 후, 이런 상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인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안겨준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항상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큰 지진 한 번 발생하지 않고,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 나라라고 인식되고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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