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면진 맨션은 어느 정도로 안전할까?

일본의 면진 맨션은 어느 정도로 안전할까?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곧 있으면 1년(2011년 3월 11일 발생)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휴유증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진(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것들이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진 대비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은 변함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지진 방재 대책 중의 하나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면진 맨션입니다. 여기서 잠깐 지진 용어를 설명해드리면, 면진(免震めんしん멘신)이란 건축 구조 설계의 개념이며, 지진력을 억제하여 구조물의 파괴를 방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진(耐震)은 지진력을 받아도 망가지지 않는 것을 말하지만, 면진(免震)은 지진력을 최소화 하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그리고 제진(制震)이라는 것은 구조 체내부에서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를 넣어 구조물의 파괴를 방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면진, 제진, 내진 모든 것을 조합하여 대형 건축물 등을 지을 때 안전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면진 맨션이란 이름 그대로 면진 구조를 적용한 맨션으로 건물과 지면의 사이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진 에너지가 건물에 직접 전달되지 않고 흔들림도 적은 기술입니다.

최근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형 맨션의 경우 이런 면진 구조를 통하여 안심 설계를 하고 있는데요. 대형 건물일수록 최첨단 지진 방재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비상용 발전 설비나 방재 비축 창고, 비상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진 발생시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일어난 뒤에 대한 대책도 확실히 세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반복적인 자연재해(지진)가 일본의 건축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축 지진 방재 설계는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츠시비에서 판매하는 더 파크 하우스 하루미 타워 건축 조감도(대표적인 면진 타워 맨션이다)

면진 맨션의 정확한 안전도는 평가할 수 있지만, 진도 7이상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왠만한 지진이 발생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형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주 강도가 약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에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있을 수 없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진에 대해서 지나치게 안전불감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재지변은 예상할 수 없으며, 막을 수도 없습니다. 항상 안전할 것이라고 믿는 안전불감증이 큰 피해를 낳게 될 수도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지진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해서 항상 대비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