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에 소금 쳐 먹는 일본, 소금 사이다도 좋아한다!?

수박에 소금 쳐 먹는 일본, 소금 사이다도 좋아한다!?

올여름은 비가 많고 유난히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곳곳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여름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은 건너 뛰고 바로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정도 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올여름은 비가 많고 유난히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음료, 과자 메이커에서는 여름을 위한 상품을 연달아 발매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소금을 첨가한 시오이리(塩入り)상품이 많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塩入り(시오이리)라는 말은 塩(소금) + 入る(넣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소금을 넣은 상품이라는 말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금을 넣은 상품은 지난 2007년에 큰 인기를 얻어, 소금 스위트가 붐이 될 정도였습니다. 2007년 소금 스위트 붐일때에는,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신선한 맛과 건강을 포인트로 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열사병 대책과 피로 회복을 위하여 소금을 넣은 상품이 많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여름에 소금을 다른 계절보다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염분이 몸에서 다량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염분이 부족하면 기운도 없어지고 피로도 쉽게 느껴기 때문이지요.

아사히 음료가 발매한 한정 상품 (미츠야 소금 사이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소금을 다량 첨가한 음료가 많이 발매되고 있는데요. 일본의 대표 음료 기업인 아사히와 기린에서는 경쟁을 하듯이 소금을 넣은 음료를 발매하였습니다. 아사히 음료에서는 미츠야 사이다의 한정 상품인 '미츠야 소금 사이다'를 발매하였습니다. 미츠야 소금 사이다는 여름의 수분과 염분의 공급을 위하여 구운 소금을 사용하여 희미한 짠맛과 상쾌한 달콤한, 탄산의 넘어가는 맛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마시는 사이다에서 짠맛이 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조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사히 음료에 이어 기린에서는 오키나와 소금을 사용하여 '소르티·라이치'라는 음료를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폭카에서는 레몬풍미의 '폭카소금 JOY 서포트'를 발매하였는데, 소금의 짠 맛과 함께 레몬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량하여 만들었습니다. 레몬과 소금의 조화로 어떤 맛이 탄생하게 될지 척 궁금하네요. 이밖에도 후지야, 토우하토, 메이지 등과 같은 일본의 유명 음료, 과자 브랜드에서는 소금으로 만든 음료를 많이 발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에서 소금을 넣은 상품이 발매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린 비버릿지의 (기린 세계의 Kitchen로부터 소르티·라이치)

소금 사이다를 맛본 필자의 느낌은 어땠을까?
몇 년 전에 일본의 한 온천에서 소금 사이다를 접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단 음식에 소금을 넣은 맛이 생소해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함께 소금 사이다를 마신 일본인 친구는 소금의 짠 맛 때문에 달콤함(단 맛)이 두드러졌다고 더 좋은 맛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소금 사이다의 느낌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본에는 수박에 소금을 쳐 먹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금의 짠 맛만 느끼고 맛이 없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있답니다. 미각의 차이겠죠.. (결론은 사람마다 다르나, 일본인들은 단 음식에 소금을 넣은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한 목욕탕에서 마셔본 소금 사이다(가격은 200엔(약 2600원)이었다.)

2011년 일본에는, 소금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풍미의 소금 캔디, 소금 초콜릿, 소금 카라멜 등 여러 상품에 소금을 넣어 여름철에 부족한 염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여름철에 꼭 필요한 염분을 이런 음료를 통하여 간단하게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올여름 일본은 그야말로 소금이 들어간 식품이 큰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소금이 들어간 음료를 돈 주고 사먹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