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후, 결혼 러쉬?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북부 지역에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무려 2만 4천명을 웃돌정도로 최악의 재앙 중의 하나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일본에서는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또 다름 두려움과 함께 많은 것들이 변화하였는데요. 일본의 결혼 문화도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최근, 지진 재해를 계기로 결혼하는 커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 결혼상담소 최대기업 '오 넷(オーネット)'네 의하면 지진 재해 당일(3월 11일 이후) 성혼 탈퇴자(결혼을 하여 탈퇴하는 회원)의 수가 급증하였는데, 이 숫자가 지난해 3월에 비하여 20%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20% 증가는 놀랍지도 않고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3월이 아닌 4월인데요. 지난해에 비하여 무려 1015%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0년 4월보다 결혼을 하는 커플이 10배 이상 더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달도 지난 2010년과 비교하여 결혼을 하려는 커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O-net
또한, 결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결혼상담소에 가입 또는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이쯤이면 일본은 지금 결혼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유독 눈에 뛰는 부분은 그동안 결혼을 꺼리던 여성들까지 결혼을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도쿄와 같은 수도권 거주자들의 수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럼 독신의 생활을 즐기려던 그녀들이 결혼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들이 결혼을 하려고 하는 이유?
1. 지진 재해의 영향으로 불안한 마음을 배우자가 달래줄 수 있기 때문에
2. 난민이 되었을 때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3. 지진 피해후, 혼자서 방을 정리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큰 의지가 될 것입니다.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결혼을 하지 않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살고 있다면 누구나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독감이 결혼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결혼의 증가와 함께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지진 이후 이혼도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지진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지진에 대처하려는 부부들의 가치관 차이가 이혼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지진 결혼, 지진 이혼. 아무튼 지진이 일본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일본 남성들에게는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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