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어를 적극 배우라고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


일본어를 적극 배우라고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

필자가 일본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의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일본어 책을 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뭐든지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성격을 가진 필자에게는 영어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겨울방학 내내 우리나라의 ㄱㄴㄷㄹ과 같은 히라가나와 카타가나를 외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진도도 나가지 않고 재미도 없어서 공부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제 2 외국어로 다시 일본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일본어의 최초급 수준인 히라가나와 카타가나 밖에 몰랐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본어를 처음 접한 것이었기 때문에 필자가 그중에서도 일본어 실력이 가장 좋았습니다. 누구든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으면,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 후 일본어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고, 초급 수준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까지 아주 조금씩이나마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끝마치고 남은 시간을 좀 더 유익하게 보내고자 무작정 일본어 학원을 등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다 보니 일본인 선생님과 대화도 가능하게 되고, 일본 드라마를 보니 조금씩 이해도 되고... 이런 자신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일본어에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일을 그만두고 일본유학까지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접한 일본어 책 한 권이 필자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어렸을때부터 봐왔던 사촌동생(고등학생)이 최근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형 저도 형처럼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에 유학도 가고 싶고, 일본에서 대학까지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냐고... 하지만, 필자는 그 질문에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왜 하필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하냐고? 차라리 영어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냐고?? 그러자 사촌동생 曰: '그냥. 일본어가 재미있고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촌동생에게 필자는 왜 일본어를 추천하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인으로 지금까지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솔직히 일본어에는 큰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완벽하게 일본어를 구사한다고 하여도 다른 외국어에 비하여 큰 메리트가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일본어 학원 선생님만 보더라도 잘 알수 있습니다. 필자는 일본어 학원을 다닐때 회사 때문에 주로 새벽반을 많이 갔었습니다. 대형 외국어 학원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반의 수강생은 2명~3명이거나 없는 경우도 허다했었죠... 물론, 지방이라 수강생이 많이 없었을수도 있겠지만, 수업을 듣는 필자가 미안할 정도로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많은 수강생이 있는 영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선생님과 친해지면서 영어 선생님에 반도 되지 않은 월급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일본어가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필자 주위에는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 실력에 비하여 그렇게 잘 된 사람도 몇 명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자 역시 일본어로 큰 이득을 보거나 성공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주위에서 일본어를 배운다고 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먼저 말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먼저, 영어를 메인으로 하고 일본어는 옵션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만약, 어떤 고생을 감소하고도 일본어를 배우려고 한다면, 네이티브 수준까지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있는 사람들만 도전하라고 말이죠.

어떤 외국어든지 언어의 전망을 보기 이전에 그 나라의 전망을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일본의 선진화된 기술을 우리나라가 한창 도입 할 시기에는 일본어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무대가 중국이나 인도 등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어떤 무역을 할지라도 상호간에 영어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일본어가 가지는 메리트는 사실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남들보다 잘하는 외국어가 있다면 어떤 외국어든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