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면 무조건 친일파, 매국노?
필자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말을 들었습니다. '집에 돈이 많아서 일본 유학을 갔구나', 일본에 뭐가 배울것이 있다고 일본에 가느냐?, 일본을 참 좋아하구나, 너 친일파지?' 등등 대부분 일본에서 유학을 한다면 이런 안좋은 말부터 먼저 하는 것같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집이 부유해서도, 일본을 너무 좋아해서도, 친일파도 반일파도 아닙니다. ^^ 그저 대한민국 일반 남성들과 똑같이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교를 졸업을 했으며, 군대까지 다녀온 평범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유학생활, 회사생활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안좋은 선입견을 먼저 갖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필자가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 것은 단지 많은 외국어 중에서 일본어가 적성에 맞았고 조금이라고 할줄 아는 것이 일본어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로 번돈 300만원을 들고 워킹비자로 무작정 일본에 왔으며, 일본어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3일만에 아르바이트를 구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도 더 힘들게 공부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아마 일본에 유학 오는 학생들 중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사정도 모르고 일본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무조건 친일파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뿐만아니라 일본에서 생활하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도 이런 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제 주위에 있는 한 유학생 동생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생활을 하는 것 자체도 너무나 힘든데, 친일파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일본에 계속 있어야 하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물론,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문화를 좋아해서 일본에 생활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역시 한국과 일본이 축구 경기를 하면 누구보다도 더 한국을 응원하고 이기길 바랄 것입니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말을 들었습니다. 매국노, 친일파, 이완용, 일빠 등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플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나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말이죠.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생활을 한다고 먼저 나쁜 선입견부터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 모두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좋아할 것입니다. 친일파, 매국노 등 장난처럼 내뱉는 말에 많은 유학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안좋은 말보다 좀 더 따뜻한 말로 타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한국인들을 격려하는 것이 어떨까요? 작은 격려의 한 마디에 같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며, 한국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그리고 더 열심히 일본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이야기 > 일본 문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를 적극 배우라고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 (61) | 2010.11.22 |
---|---|
일본에 가서 1년 동안 일만 한다면,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22) | 2010.11.21 |
일본 졸업생 취업률 심각, 도대체 어느 정도인가? (5) | 2010.11.17 |
일본, 담배가격 상승 후 변한 것들... (3) | 2010.11.13 |
일본인 친구, 동거에서 결혼까지...(일본의 결혼 형태) (21) | 20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