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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담배가격 상승 후 변한 것들...


일본, 담배가격 상승 후 변한 것들...

일본은 2010년 10월 1일부터 담배 가격이 급상승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흡연자를 줄이는 금연정책에 일환으로 담배에 대한 세금을 많이 올린 것이 담배값 상승에 졀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담배가격이 약 100엔 ~ 120엔 정도가 인상되면서 평균 300엔대의 담배가격이 400엔대를 웃돌게 되었습니다. 담배가격의 상승은 일본인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럼 일본 담배가격의 상승으로 변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2010년 4월 ~ 10월 담배판매량


1. 흡연자 감소
담배가격의 상승은 흡연자율을 감소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흡연자율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번 담배가격 인상은 흡연자율을 더욱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담배가격 인상과 함께 담배를 끊은사람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아직까지 담배를 확실하게 끊지 못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금연을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담배 판매 수량 감소
흡연자가 감소하면 당연히 판매 수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지난 12일 일본 담배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일본 담배 판매 수량은 약 61억개로 전년동월비 69.9%나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담배 가격 인상으로 흡연자가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가격 인상 전 대량 구입을 한 사람도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담배가격을 알고 미리 사재기를 한 것이죠. 담배가격이 오르기 전인 8월의 판매 수량은 약 374억개로 전년동월비 88%가 증가하였습니다.

몸에 붙이는 금연 보조제

3. 금연 보조제 품귀현상
몇 년동안 꾸준히 흡연을 했던 사람들의 경우 금연을 하는 것이 무척 힘이듭니다. 이때문에 금연을 계획한 사람들은 금연을 도울 수 있는 보조제를 많이 구입하게 되는데, 담배 가격의 상승과 함께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금연 보조제의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4. 껌, 사탕 판매 증가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담배를 대신할 것들을 찾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금연 보조제와 함께 껌과 사탕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금연만 할 수 있다면 그깟 껌과 사탕이 대수가 아니겠지요^^

현재 일본인들이 담배를 구입하고 부담하는 세금은 410엔 가격의 담배를 기준으로 담배세가 106.04엔(25.9%), 지방세가 122.44엔(29.9%), 특별세가 16.4엔(4.0%), 소비세가 19.52엔(4.8%)으로 410엔 가격의 담배 중에서 세금이 무려 264.4엔(64.5%)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어떤 상품보다 세금이 많은 것이 담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담배세금이 엄청나죠?^^)


담배가격의 상승으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는 일본. 우리나라도 매해 '담배가격이 엄청나게 상승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언제가 일본과 마찬가지로 담배가격이 상승하는 날이 오겠죠? 아무튼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흡연자들이 이글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건강과 담배로 낭비되는 돈을 위해서라도 본인 스스로가 금연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