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괴상한(?) 남장여자 그룹 '후단쥬쿠'
남장을 한 여자들로 구성된 남장 7인조 아이돌 부남학원(후단쥬쿠腐男塾)이 일본 연예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여성 멤버 모두가 남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소녀의 요정 컨셉과 남장 여자라는 독특한 컵셉의 그룹으로 두 가지 이미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7인조 신예 그룹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하나의 그룹이 여성그룹과 남성그룹 두 가지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정컨셉 미소녀로 활동을 할때는 '나카노후죠 시스터즈(中野腐女シスタ-)' 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남장여자 그룹으로 활동을 할 때는 '후단쥬쿠'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외모와 이미지는 전혀 다르지만 동일 인물입니다. 이들이 각각 다른 컨셉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나카노후죠 시스터즈로 활동 할 때는 일본 여성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로 활동합니다. 목소리 역시 상냥한 하이톤을 섞어가며 일본 여성 특유의 목소리를 내지요. 반면, 남장그룹 후단쥬쿠로 활동 할 때는 목소리도 남자처럼 굵직하고 하는 행동 역시 터프하고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성(性)을 버리고 완벽하게 남자로 변신하려는 모습도 돋보입니다. 자신은 원래부터 남자였다고 주장하며,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카노후죠 시스터즈로 활동 할 때에는 여자 이름을 사용하고 후단쥬쿠로 활동 할 때에는 각 멤버가 가지고 있는 남자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하면서도 독특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괴상한(?) 그룹이기에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장 7인조 그룹 후단쥬쿠로 데뷔한 이들의 첫 번째 싱글과 두 번째 싱글은 오리콘 차트 10위권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후단쥬쿠는 아시아 진출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재능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는 이겨라 승리호(이겨라 얏타맨)의 오프닝 주제가를 후단쥬쿠가 한국어로 직접 불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도 여러번 공연을 가지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홍콩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같은 반응에 앞으로 아시아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꺼라고 하니 언젠가 한국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죠?
(이들의 노래는 의외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단쥬쿠보다 나카노후죠 시스터즈로 활동 할 때의 노래가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나카노후죠 시스터즈의 동영상은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링크])
후단쥬쿠의 인기를 보면서 자신의 성(性)을 바꾸어 독특한 그룹을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습니다.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성(性)을 바꿔가면서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수, 배우, 개그맨 할 것 없이 많은 연예인들의 자신의 성(性)을 버리고 활동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렇게 아이돌 멤버 전체가 이렇게 성(性)을 바꾸어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성(性)을 바꾸어 활동하는 후단쥬쿠의 독특한 마케팅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컨셉이 언제까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후단쥬쿠라는 남장 아이돌 그룹을 통하여 또 한 번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눈에는 이들의 문화가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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