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라과이전 경기는 지루, 시청률을 최고!
우리나라와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지난 29일 펼쳐진 파라과이와의 16강 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하였습니다. 월드컵 시작 전 16강 진출도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일본은 비교적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지루한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3-1 덴마크전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 이외에는 박진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0-0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고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가장 재미없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잉글랜드 언론에서 '저주 비디오 수준' 이었다고 말 할 정도였으니깐 말이죠. 저도 일본과 파라과이전을 시청하면서, 이런 재미없는 경기를 연장전까지 시청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이처럼 재미없는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축구 대표팀과 파라과이 전을 중계한 일본 TBS 는 방송국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일본과 파라과이전의 시청률은 평균 57.3% 였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전반 로스타임때에는 6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 시청 점유율도 77.8%를 기록하며, 일본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광고 수익도 엄청났겠죠?
일본 방송국의 경우, 사전 추첨을 통하여 월드컵 경기를 나눠서 중계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점중계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추첨을 통하여 16강전 중계의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던 후지텔리비젼이 일본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예선전을 우선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이 TBS는 16강전을 중계할 수 있게 되었고, TBS가 지금까지 방송한 모든 프로그램 속에서 56.3% 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드라마 '고마워요'를 제치고 57.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이기는 경기를 했더라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었겠죠?
이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2일(금)부터 펼쳐지는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로 8강전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16강전에서 탈락한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네요. 우루과이전의 패배가 다시 한 번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는 어떤 나라가 들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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