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웬디스, 문을 닫는다니 문전성시


일본의 햄버거 시장은 세계 1위 패스트푸트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현재 약 3,72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에서 약 65%정도의 점유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웬디스 71개, 버거킹 16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등 미국의 햄버거 체인점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3위 햄버거 체인인 웬디스(
ウェンディ-ズ)가 올 해를 끝으로 일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웬디스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던 젠쇼(ゼンショ-)에서 더이상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웬디스는 1980년에 도쿄 긴자 제 1호점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좀처럼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말 간신히 전국 100호점포를 달성하였으나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같은 저가격 메이커에 밀려 시장 점유률이 점점 낮아지며 경쟁률을 잃게 되었습니다. 작년 웬디스의 일본 매출은 62억엔을 기록하였습니다.


올 해를 끝으로 웬디스의 일본 철수가 결정되자 웬디스 햄버거를 더 이상 일본에서 맛 볼 수 없다는 생각때문인지 연일 매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웬디스 햄버거를 좋아했던 팬들과 마지막으로 웬디스의 맛을 기억해두고 싶다는 손님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점포에서는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손님들 덕분에 제품이 모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또 다른 손님들이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철수를 결정한 젠쇼에서도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몹시 놀라며 대책 세우기에 바쁘다고 합니다. 반면에 맥도날드, 모스버거 등과 같은 햄버거 체인점은 웬디스의 인기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웬디스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꾸준히 얻었었다면 아마, 일본 철수를 하지 않았도 되었겠죠? 웬디스에서도 이같은 인기에 보답하고자 쇠고기 300g을 사용한 거대한 햄버거 수퍼메가 웬디스(가격 500엔)를 21일부터 한정적으로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의 메가 맥버거 보다 더 큰 사이즈의 햄버거 입니다. 웬디스의 인기는 올 해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웬디스의 일본 철수로 앞으로 일본 햄버거 시장에도 약간의 변화가 예상되네요. 맥도날드가 점유률을 더 높여가든가 아니면 맥도날드를 대적할 새로운 브랜드가 생긴다던지... 일본내에서 1,334개의 매장으로 가진 일본 토종 브랜드 모스버거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게 된다던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닫는다고 하니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일본 웬디스를 보고 있으니 세계 모든 사람들의 심리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두 번다시 먹어 볼 수 없는 햄버거가 될수도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