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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맥도날드, 커피숍도 삼키나?


일본 맥도날드가 이제 길거리의 커피숍도 점령 할 태세입니다. 일본의 햄버거 시장은 세계 1위 패스트푸트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일본내에만 약 3,72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패스트푸드점 점유률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개점되어 있는 맥도날드 점포를 생각하면, 단순히 햄버거 파는 곳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맥도날드는 햄버거 뿐아니라 커피와 같은 음료 홍보에 적극적이면서 거리의 찻집과 같은 이미지도 들게 합니다.


이런 이미지 변화는 꾸준한 홍보와 일본 맥도날드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입니다. 최금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 New Year 시험 캠페인을 2010년 1월 4일 부터 8일까지 약 5일간 한정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전국 맥도날드 점포를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이는 무료 커피 약 100만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부터 맥도날드에서도 스타벅스나 도토로 등 일본에 개점해있는 유명 커피숍과 경쟁하기 위하여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라는 것을 발매하였습니다. 이번 무료 커피 캠페인은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판촉 기획행사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맥도날드에서 커피가 발매될 때에는 맛도 없어 판매가 거의 없고 심지어 직원들 조차 다른 커피를 사먹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콜라 다음으로 주력 음료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점포의 반 이상 커피 기계를 교체하여 맛을 개선하였고 지역매니저 250명을 파견하여 전 점포의 커피 맛을 통일 하였습니다.

일 본의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점으로서는 드물게 현재 커피 메뉴의 종류만 무려 7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뉴의 종류와 커피에 대한 적극성만 보더라도 일본 거리의 커피숍을 모두 점령하고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올 해 뉴스 기사를 살펴보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커피 전쟁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현 재 햄버거 업계를 반 이상 점령하고 있는 상태에서 커피를 주력으로 판매하며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커피 홍보에도 힘쓴다면 일본 거리의 커피숍은 스타벅스, 도토루와 같은 전통 커피숍이 아닌 맥도날드가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