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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인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일본의 풍습, 문화

일본인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일본의 풍습, 문화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바뀌면 오랫동안 지켜왔던 문화나 풍습도 많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게 된 문화나 풍습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예전에는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냈던 반면에 요즘에는 설과 추석 명절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전통과 풍습 역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전통과 풍습 등 과거의 문화를 지키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 역시 세월이 지나면서 없어졌으면 하는 풍습과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일본의 풍습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5위 손자의 날(孫の日)

일본에는 어린이 날, 히나마츠리(ひな祭り), 시치고산(七五三) 등 어린 자녀들을 위한 기념일이 많이 있습니다. 손자의 날 역시 이런 날 중에 하나인데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건강하게 자라라고 선물을 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자녀들을 위한 날이 많고, 단지 노인들에게 돈을 쓰는 날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손자의 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자녀,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일 중에서 가장 쓸모없는 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4위 복중문안(暑中見舞い(残暑見舞い))
복중 문안은 7월 20일 ~ 8월 8일 사이의 복중 기간에 있는 날을 말하는데,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하는 지인이나 손윗분들에게 보내는 인사장을 말합니다. 그런데 연말이나 연초에 연하장을 보내고 인사를 드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무더운 여름에 이런 날이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네요.


3위 연하장(年賀状)
일본은 연하장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매년 많은 연하장을 쓰고, 또 보내고 있지요. 심지어 함께 회사를 다니고 매일보는 동료들에게도 연하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연하장 문화를 상당히 귀찮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메일이 일반화되어 있는 젊은 층에게 연하장의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위 오세이보(お歳暮)

오세보는 연말에 하는 것으로 한 해 동안 신세를 진 사람에게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들고 찾아뵙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보통 서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저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감사의 문화는 중요하지만, 이런 문화에 항상 걸려 있는 돈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1위 오츄우겐(お中元)
음력 7월 15일의 날을 오츄겐이라고 합니다. 일년 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날인 한국의 백중에 해당하는 날이지요. 오츄겐은 단골거래처나 상사, 신세를 진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는 풍습입니다. 그리고 오츄겐의 풍습에 답례하는 오카에시(お返し) 풍습도 행해지고 있는데, 한 마디로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꼭 감사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날을 따로 만들어 챙겨야 하나? 라고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문화와 풍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일본에는 정말 많은 풍습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화가 많이 정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매년 위와 같은 날이 다가오면, 연하장이나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매년 챙겨야 할 것이나 지출해야 할 돈도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풍습도 많이 사라지겠죠?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고 문화가 바뀌면서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풍습도 생기게 될 것 같네요. 그러나 꼭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와 풍습은 오랫동안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