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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외국인은 잘 모르는, 일본의 젓가락 매너

외국인은 잘 모르는, 일본의 젓가락 매너

우리나라는 밥을 먹을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주로 젓가락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을 먹을 때에도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국 그릇에 입을 대고 마시면서 먹지요. 숟가락을 사용하는 경우는 카레를 먹을 때에나 젓가락질이 곤란한 음식을 먹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젓가락은 대부분 쇠 젓가락인 반면에 일본은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은 생선, 초밥 등과 같이 주로 먹는 음식의 특성상 끝은 뾰족하고 짧은 형태의 젓가락이 발달하였지요. 그릇을 입 앞으로 가져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숟가락이 필요하지 않고, 굳이 젓가락이 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일본에 여행을 가시면 젓가락의 형태를 유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면 요리를 먹을 때에는 좀 더 긴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까요? 젓가락 사용에 대한 다양한 예절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젓가락 매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젓가락 매너
우리나라에서도 X자로 젓가락질을 하거나 특이한 방법으로 젓가락을 잡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일본 사람들을 보면 젓가락을 특별히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끔 X 자로 젓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거의 보질 못한 것 같네요. 일단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나무 젓가락을 서로 비비는 행동 X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사용할 때에 나무 젓가락을 나눈 직후 2개를 서로 비비며 거스러미가 있는 부분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회용 젓가락을 사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이런 행동을 해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젓가락을 서로 비비며 거스러미를 테이블이나 바닥에 떨어뜨려 더럽히기 때문에 예의범절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식사 전 젓가락을 컵에 담그어 적시는 행동 X
밥 알갱이 등이 젓가락에 붙어 버리기 때문에 물에 적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러나 이것 역시 예의범절에 어긋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일단 먹는 물에 젓가락을 헹구는 것은 위생적이지 못하며, 나무 젓가락에 붙어 있는 불순물이 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다 쓴 젓가락을 봉투에 다시 넣는 행동 X
식후에 사용한 나무 젓가락을 다시 종이에 넣는다는 것은 사용후의 젓가락으로 부정한 짓을 하지 않는 배려라는 것으로 사용한 젓가락을 다시 젓가락 봉투에 넣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사용한 젓가락과 사용하지 않은 젓가락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사용한 젓가락을 넣은 후, 젓가락 봉투의 1/3 정도는 남겨 두고 그 봉투 부분을 꺾어두는 것입니다. 이 젓가락은 사용을 했다는 의미로 봉투를 접어두는 것이지요.


4.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음식을 옮기는 행동 X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음식을 옮기는 행동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젓가락 매너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장의로 화장을 했을 때, 화장 후 뼈를 옮길 때에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옮기는 행위와 똑같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매우 재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음식을 권할 때에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그릇에 담은 후, 그릇 채로 주어야 한답니다.

5. 밥에 젓가락을 수식으로 꼽는 행동 X
6. 입보다 위에서 젓가락을 주는 행동 X

등등이 일본의 젓가락 매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에는 이런 젓가락 매너를 가정에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핵가족화와 생활의 다양화로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일본의 젓가락 매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식사할 때의 젓가락 예절이 상대방의 인상을 결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젓가락 예절을 가지고 있는데, 올바른 젓가락 사용으로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