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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소니은행, 급여통장 만들면 돈을 준다?


소니은행, 급여통장 만들면 돈을 준다?

소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중의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세계 전자시장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이 큰 회사였지만, 최근에는 삼성과 LG 그리고 중국전자기업 등에 밀려 경영 부진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구조조정을 하고, 다양한 전자제품을 출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소니는 전자부문 외에도 은행, 보험 등과 같은 금융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소니은행은 소니 그룹과 보험과 은행업무를 담당하는 소니파이낸셜 홀딩스의 자회사입니다. 왠지 소니와 금융업이라고 하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소니은행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소니은행의 특징은 일반 은행과 다르게 점포가 없으며, 인터넷이나 편의점 현금인출기 등으로만 영업을 하고 있는데, 수수료가 저렴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지요. 통장과 은행 지점 운영 등에 들어가는 돈을 소비자들을 위하여 쓰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니은행의 계좌를 개설하면 통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현금카드와 OTP가 전부이지요. 일본에는 최근 인터넷은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소니은행은 인터넷은행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명칭은 MONEYKit


저렴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가 소비자들을 만족시켰고, 이 때문에 소니은행은 일본에서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니은행의 인지도를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소니은행에서는 파격적인 새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신규 계좌 개설과 동시에 급여 입금(10만엔이상)을 조건으로 1만엔(약 14만원)을 주는 캠페인인데요.


2012년 9월 3일 이후에 신규 보통예금 계좌를 개설하고, 개설 후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소니은행계좌로 매달 급여가 들어오게 되면 2013년 3월 중에 1만엔을 계좌로 입금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급여통장을 개설하고, 매달 급여를 6개월 동안만 받기만 하면 1만엔을 준다. 이렇게 파격적인 캠페인이 어디있을까요? 우리나라도 급여통장개설과 급여이체로 금리를 조금 더 준다거나 하는 이벤트가 있지만, 현금을 주는 이벤트와 비교한다면 혜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자시장의 부진 때문일까요? 소니의 최근 모습을 보면, 금융부문에도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니는 전체적인 사업이 매년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금융 부문 만큼은 소니의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니가 금융업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