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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비 얼마나 들어갈까?


일본,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비 얼마나 들어갈까?

베이비푸어라고 들어보셨나요? 베이비푸어란 자녀를 낳으면서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지는 가난해지는 가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려워진 경제 때문에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자녀를 낳게 되면 그만큼 부모의 부담은 커지고, 돈이 들어가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자녀를 낳게 되면 돈을 모으기가 힘들어진다 라는 말도 생겨났지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녀로 들어가는 사교육비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 중심에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인에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들어가 교육비는 얼마나 될까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공립으로 들어갔을 때 504만엔(약 7천 2백만원),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사립으로 들어갔을 때 1,702만엔(약 2억 4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공립이 사립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 문부 과학성에서 지난 10일에 발표한 '2011년 아이의 학습비 조사'에 다르면,

유치원 공립 약 23만엔(약 330만원)
유치원 사립 약 53만엔(약 760만원)

초등학교 공립 약 30만엔(약 430만원)
초등학교 사립 약 146만엔(약 2100만원)

중학교 공립 약 46만엔(약 663만원)
중학교 사립 약 127만엔(약 1831만원)

고등학교 공립 약 39만엔(약 560만원)
고등학교 사립 약 92만엔(약 1326만원)

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초등학교의 공립과 사립의 교육비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 순으로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높아지는 사교육비를 지원하기 위해서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료 무상제, 취학 지원금 등을 통하여 꾸준히 교육비를 낮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공립과 사립의 차이는 그래도 큰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부모들은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사립보다는 공립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등학교까지 이렇게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대학교를 가려면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최고의 국립대학교 도쿄대학교

일본의 국립대학교는 우리나라 국립대학교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편이고, 사립대학교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대학교보다 월등히 비싼데요. 특히, 몇몇 학과는 우리나라 대학교 몇 배의 등록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의과대학의 경우 한 학기에 2천만원 이상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의사의 자식들이 의사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지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은 어떤 나라의 부모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교육비로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