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벚꽃 축제는 제대로 열릴까?

2011년, 일본 벚꽃 축제는 제대로 열릴까?

벚꽃의 계절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8일 일본 도쿄에도 벚꽃이 개화했습니다. 일본 기상 협회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올해 벚꽃의 예상 개화일과 예상 만개일이 나와 있는데, 도쿄 도심의 예상 만개일은 4월 7일로 이것은 평년과 비교하여 2일, 작년과 비교하여 6일 정도 늦다고 합니다. 올해 날씨 때문일까요?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 것 같네요.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는 일본 곳곳에서 벚꽃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한 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이 벚꽃 축제가 아닐까 하는데요. 올해에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그 어느 때와 다른 벚꽃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사회적으로 벚꽃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나돌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집을 잃은 이재민이 수십만 명인 가운데 한가롭게 벚꽃 축제를 즐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 지역 외에 다른 곳은 큰 피해 없이 평상시와 똑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벚꽃 축제는 열리지 말아야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지진 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 곳에서는 변함없이 벚꽃 축제가 개최는 되지만 행사 시간을 단축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짧게는 매일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까지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벚꽃 축제로 인하여 소요되는 전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꽃놀이 시, 연회를 자숙해달라는 포스터)

그리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도쿄도가 관리한 공원에서는 꽃놀이는 즐기돼 연회는 자숙해달라는 포스터가 붙어져 있고, 이것이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통하여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집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밖에 있는 편이 전기를 더욱 아끼게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나 과잉적으로 축제까지 막는 것은 일본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하여 일본의 자랑이었던, 벚꽃 축제는 평년과 다르게 조용히 지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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