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어떤 사람이 많이 오나?
필자는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일본어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본 관련 직장에 다니는 사람, 일본어 전공 학생, 시장 상인, 요리사, 디자이너 그리고 취미로 하는 사람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일본어라는 공통된 관심분야가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도 잘 통하고 좀 더 빨리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잖아요. 무언가를 배우면서 만난 사람은 나쁜 사람이 없다고 말이죠...
영어에 가려서 일본어가 큰 인기는 없지만, 의외로 일본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한국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에서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서 정말 많은 사람이 일본에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 말이죠. 필자가 약 5년 전 한국에서 일본어 학원에 다니면서 함께 공부했던 사람 중에서도 반 이상은 일본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지내다가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공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일본어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오게 된 것이겠죠.... 그럼 일본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유학을 올까요? 일본 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필자의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1. 일본어 전공(무역학과 포함)
아무래도 대학교에 들어가서 일본어를 전공하게 된다면 당연히 일본어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 초반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이 휩싸여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전공이 일본어였지만, 학원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주위를 살펴보면 대학 생활 동안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 단기간에 일본어 실력을 높이려고 일본에 오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전공자들에게 일본 유학은 하나의 스펙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겠죠?
2. 워킹 홀리데이 비자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오는 것은 돈도 벌고 일본어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본 생활을 처음 시작했는데, 정말 그 어떤 비자보다는 편하고 좋긴 했습니다. 1년 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일본 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 때문인지 주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꼭 일본어 전공이 아니라 취미나 경험을 쌓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3. IT, CAD, 컴퓨터 관련
일본은 경제 규모에 비하여 IT인력이 부족한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인도 등에서 사람을 많이 뽑고 있지요. 그 때문에 IT분야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도 일본 취업을 위하여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국내 대학교에는 일본 취업반이 만들어지고 있고, 대학교 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기관에서 일본 취업을 위한 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IT에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 일본에 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에서 일본 취업 100%라는 말을 하면서 광고하는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며, 경쟁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필자도 일본의 IT분야에서 잠시 생활을 해봤기에 절대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취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전공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중급 이상의 수준을 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일본 취업을 위해서 전공을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4. 요리사, 디자이너, 미용사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의외로 이런 전공을 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일식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사람, 구두나 패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사람 그리고 일본의 미용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배우기는 한계가 있는 종목이나 일본의 선진화 된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든 일본 생활까지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면 가끔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데요. 기술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함께 습득해나가야 하기에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꼭 일본어가 전공이 아니더라도 일본어를 배우기 위하여 일본 유학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한류의 인기로 일본에서 사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의 일자리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배우러 왔다가 한국 사업체에 취업을 하고 일본에 눌러앉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외로운 일이므로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일본 유학이 자신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 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무작정 일본에 올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또 꿈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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