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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여성들이 교제하고 싶은 남성의 직업은?


일본 여성들이 교제하고 싶은 남성의 직업은?

현재 일본은 세계 경제 불황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사회격차와 임금격차, 도농격차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이 경기 불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최악의 취업난은 계속되고,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얇아지고 있으며, 저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본의 경기 불황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의 여성전문 프로그램인 '걸즈 토크의 월요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앙케이트가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여성의 연애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일까요? 이번 앙케이트는 '교제하고 싶은 남성의 직업'이였는데, 1위가 다름 아닌 '공무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놀랍게 느껴졌던 것은 주위에 있는 일본 여성들에게 공무원 남성이 인기 있다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앙케이트는 2만 5천여 명의 여성을 상대로 조사되었는데 각 순위를 살펴보면,

공무원 31.6%
샐러리맨 20.1%
의사 19.6%
스포츠 선수 15.2%
사장 13.5%

순으로 공무원이 다른 인기 직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여성들이 공무원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불경기이니까, 일반 기업과 비교하여 급여가 안정되어 있으니까 등 현재 일본의 경기 불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불황에도 월급뿐만 아니라 보너스도 반드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에서 공무원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경우 직급별로 급여가 차이가 있겠지만, 대기업 직원들의 월급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의 하나라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공무원과는 다르게 일반 민간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은 봉급을 받는 직업입니다. 또한,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정년도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몰리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일본 샐러리맨의 평균 연봉은 약 420만엔(약 5700만원) 정도이며,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약 700만엔(약 95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격차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대도시의 일반직 공무원보다 오히려 지방의 일반직 공무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

국가 공무원의 월급은 일반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높은 임금과 정년보장 등 막대한 세금이 공무원의 임금으로 지출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국민들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재정난 해소와 국민 여론의 영향으로 공무원들의 임금을 2년 연속 삭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한, 임금이 삭감된다고 하더라도 안정된 직업 공무원의 인기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무원은 누구나 선호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