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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2010년 일본 오뎅(おでん), 트랜드!?


2010년 일본 오뎅(おでん), 트랜드!?

일본은 지금, 35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늦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의 편의점에서는 하나둘씩 오뎅(おでん)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편의점에는 오뎅을 판매하고 있는데, 겨울철 별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 맘때만 되면 홋카이도를 근처의 점포를 시작으로 전국 편의점에서는 오뎅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더운 날씨때문에 올해에는 유난히 빠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뎅이 겨울철에 빠질 수 없는 별미로 여겨지다 보니, 사람들은 오뎅 출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편의점에 따라서 해마다 그 맛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패밀리 마트는 3일부터, 세븐일레븐은 10일 그리고 로손과 써클 K산크스는 17일부터 차례차례로 매장에서 오뎅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참고:어묵이라는 우리말 표현도 있으나, 일본 현지의 사정을 사실감있게 표현하고자 불리는 그대로 오뎅이라고 했으니, 이해부탁드리겠습니다.)


2010년 일본 편의점 오뎅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국물의 맛을 좀 더 진하게 만들어졌으며 별도로 칼로리 표시와 양념을 더욱 확충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물의 염분을 상당량 줄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2010년 편의점 오뎅 트랜드는 '건강지향' 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뎅이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은 밖에 오뎅(おでん)이라는 표시를 해놓고 있다.

오뎅을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오뎅 메뉴표를 보고 점원에게 말하면, 위와 같이 먹기 좋게 포장해준다.

개인적으로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뎅을 무척 좋아합니다. 1개 80엔 ~ 150엔(약 1000원~2000원) 사이의 가격도 저렴하고 오뎅을 준비하는 새벽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든지 따뜻한 오뎅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야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도 팔리지 않고 남은 오뎅들이(?) 항상 제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답니다.^^ 편의점 오뎅은 매일 새벽마다 오뎅 만드는 통을 청소하고, 시간이 오래된 오뎅은 절대 판매를 하지 않으니 위생도 그렇게 나쁘지 않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 여행을 계획중에 있다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뎅을 드셔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오뎅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기는 9월에서 12월 사이인데, 벌써부터 등장한 편의점 오뎅을 보고 있으니, 여름이 지나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