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배값 인상 결정, 흡연자 설자리 줄어든다.
최근 일본의 흡연자들은 점점 설자리를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쿄 중심가 거리에서는 흡연을 할 경우 벌금을 청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빌딩과 쇼핑센터에서는 흡연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지정된 곳에서만 흡연을 해야 합니다. 일본은 최근 몇 년전부터 금연자를 늘리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발표해왔습니다. 담배값 인상도 이중 하나였는데요, 그 동안 소문만 들리던 담배값 인상이 드디어 본격화 되었습니다.
일본 내 담배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 모리스 재팬은 자사 담배 제품 76개에 대해서 담배값을 인상하는 요청을 일본 재무성에 신청하였습니다. 필립 모리스의 주력 상품 말보로를 주축으로 버지니아, 팔리아멘트 등 인기 담배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는데 말보로의 경우 한 갑에 320엔(약 4300원) 하던 담배를 약 120엔(약 1600원) 정도를 인상하여 420엔(약 5600원)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일본 내 담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혼타바코산업(JT) 역시 담배값 인상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JT 자사 담배 제품 103개에 대하여 한 갑당 약 110엔 ~ 140엔 정도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마일드 세븐의 경우 300엔(약 4000원)에서 410엔(약 5500원)으로, 세븐스타의 경우 300엔에서 440엔(약 5900원)으로 인상 될 예정입니다. 이번 담배값 인상은 2006년 7월 이후 약 4년만에 오르는 금액으로 담배 가격의 약 30% 정도가 인상된 금액입니다. 흡연자들에게 무척 부담되는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6년 담배값 인상 당시, 담배 자동 판매기의 모습입니다. 올 10월에도 또 이런 모습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담배값 인상은 담배 회사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올 10월부터 일본 정부에서 담배의 세금을 올렸기 때문이죠. 이번 담배값 인상으로 또 얼마나 많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게 될지 모르겠지만, 금연자를 늘리기 위한 일본의 정책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흡연자들의 설자리는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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