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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은 지금, '라유 붐'이다!


일본은 지금, '라유 붐'이다!

일본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편으로 잘 알려져 있스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치의 일반화와 한식의 인기로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요. 최근 일본은 먹는 라유 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라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라유 라는 중국 이름보다 고추 기름이라는 조미료로 잘 알려져 있지요. 라유는 중국 요리에 쓰는 조미료의 하나로 참기름에 고추를 볶아 우려낸 기름을 말합니다. 음식에 뿌려먹거나 소스 대용으로 라유를 드셔본 사람들도 많이 있을꺼라 생각되네요.
일본에서는 라유를 보통 교자(만두)나 라멘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미료입니다.


일본의 여름은 매운(스파이시)음식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더운 날에는 시원한 것 or 매운 것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올해에는 무더위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매운 맛을 가지고 있는 라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유 붐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라유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라유를 사용하여 만든 메뉴가 패스트 푸드나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등에 잇달아 발매되고 있으며,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는 일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패밀리 마트 퍼스트 키친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상추와 베이컨이 먹은 라유 파스타' 의 사진입니다. 이밖에도 바미얀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라유를 넣은 신 메뉴가 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제 햄버거 전문점 모스버거에서도 라유를 넣은 신메뉴가 발빠르게 발매되고 있습니다. 가운데 라유를 듬뿍 넣은 모습이 보이죠. 메뉴의 이름은 '테리 이토의 서벅서벅 라유 버거' 입니다 가격은 390엔(약 5300원).

이처럼 최근 일본에서는 모든 음식에 라유를 넣어 좀 더 매콤하게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추기름이라서 그런지 역시 매콤하면서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네요. 일반 마트에파는 가정용 라유에는 깨와 마늘과 같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은 좋지만, 먹고 나면 마늘냄새가 조금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인기 라유 辛そうで辛くない少し辛いラー油(매울 것 같고, 맵지 않은 조금 매운 라유) 입니다.

라유의 인기를 보면서 매운 음식과 마늘을 싫어했던 일본인들의 식성이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밥 위에 라유를 뿌려 먹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마늘냄새, 일본 사람들에게는 간장 냄새가 난다 라는 말을 들으신적이 있나요? 이제 일본 사람들에게도 간장 냄새가 아닌 마늘냄새가 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음식에도 한류 붐이 불고 있는 걸까요?

일본의 라유 붐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40도에 가까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무더운 날씨에는 매콤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일본인들의 문화처럼 라유 붐은 쉽게 식을 것 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