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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오늘 일본은, '장어 먹는 복날'


오늘 일본은, '장어 먹는 복날'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초복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9일은 중복이며, 8월 8일은 말복입니다. 여러분들은 복날에 무엇을 드시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복날이 되면 삼계탕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보신탕, 추어탕 등 기력회복에 좋은 음식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오늘 7월 26일이 장어먹는 복날입니다. 여름의 가장 더운 날이라고도 하지요. 오래전부터 더운 시기를 극복하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장어를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장어를 많이 먹고 있으며 장어 덮밥, 초밥 등과 같은 음식을 파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장어먹는 복날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여름에는 유난히 장어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계절에 잡히는 장어보다 여름에 잡히는 장어가 맛이 없기 때문이죠. 장어 먹는 복날도 여름에 잘 팔리지 않는 장어의 매출을 높이기 위하여 일부러 만든 풍습이기도 합니다.

土用の丑の日(도요노 우시노히) 장어먹는 복날

장어는 비타민 A, B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기력회복과 식욕 감퇴를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스테미너 대표 음식 중에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일본은 예년과 달리 장어(국산)가 무척 비싸다고 합니다. 약 10%정도 올랐는데 그 이유는 새끼 장어의 양식이 60%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산이나 대만산 등과 같은 수입 장어가 슈퍼마켓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어 도시락

일본은 최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쇠약해진 사람들이 기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장어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요. 오늘은 일본의 장어먹는 복날인 만큼 음식점에서 장어 음식을 먹으려면 무척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 저도 장어나 삼계탕과 같은 무더위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겠습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더라도, '복날'에는 왠지 꼭 챙겨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