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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초저가 캔맥주, 마셔보니...


일본 초저가 캔맥주, 마셔보니...

이온이 발매한 톱밸류 배리얼
(BARREAL)은 88엔(세금포함)이라는 초저가 가격으로 맥주시장에 저가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6월 23일부터 일본 전역에 발매된 이 맥주는 아직 발매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판매수 1000만개를 돌파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일반 맥주와 맛도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톱밸류 배리얼 맥주는 연간매상을 10억엔(약 120억원)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인기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맥주 소비량의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남녀구분 없이 가장 즐겨마시는 술이 맥주라고 볼 수 있지요. 저도 일본 맥주를 즐겨마시는데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틀리기 때문에 맥주를 고를 때, 참 힘이듭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왕이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맥주를 마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톱밸류 배리얼을 1캔 구입하면 88엔(약 1,140원)이지만, 24캔팩을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1캔 당 78.3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은 우리나라 일반 캔 맥주보다 더 저렴한 가격인데요, 일본의 물가를 생각한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늘 즐겨먹던 아사히 맥주 대신에 톱밸류 배리얼 맥주를 먹어봤습니다.

맛은 조금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목 넘김도 좋고, 거품도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톱밸류 배리얼이 88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고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원가 절감인데요. 원료(보리)를 맥아화 하여 발포주에 다른 알코올 음류를 혼합하여 만든 맥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일부에서는 제 4 맥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 역시 세계적 맥주 제조 기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위탁한 하여 단가를 낮추었으며, 원재료의 매입이나 물류등에서 자사 유통망을 활용하여 업계 최저 가격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맥주를 맛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맥주 맛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린과 아사히와 같은 일본의 캔 맥주는 우리나라 캔 맥주와 맛에서 확실한 차이가 납니다. 일본의 맥주 제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목 넘김과 부드러움 모두에서 차이가 나지요. 톱밸류 배리얼은 이런 맥주와 비교하여 가격을 낮춘 만큼 품질에서 약간 떨어지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개의 가격으로 두 개를 먹을 수 있으니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때 소비자들은 가격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무조건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톱밸류 배리얼 맥주처럼 건강, 환경, 품질을 생각한 저렴한 PB맥주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발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질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우리나라 물가를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