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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수도 꼭지에서 따뜻한 우동국물이 나온다면?


일본, 수도 꼭지에서 따뜻한 우동 국물이 나온다면?

일본 사람들은 면류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면류를 무척 좋아하지만, 면 전문점은 냉면집과 자장면집 이외에 잘 볼수 없는 것 같습니다. 라면을 많이 먹지만 대부분 인스턴스 라면을 먹고 있지요. 일본의 대표적인 면류로는 라면, 소바, 우동 등이 있습니다. 일본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면류를 파는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가게마다 스프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그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아마 일본을 방문한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면류를 한 번쯤 드셔봤겠죠? (여기서 잠깐, 일본에서는 우동이나 소바 등 면류를 먹을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것이 예절이다. 맛있게 먹는 것으로 생각함)



면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성 때문일까요? 최근 일본에서는 우동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아닌 우동국물이 나오니 '우동꼭지' 라고 불러야 할까요? ^^ 이 수도꼭지가 설치된 곳은 일본 가가와 현의 다카마쓰 공항입니다. 가가와 현이 우동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항 내 출발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이 수도꼭지는 하루에 약 10리터의 우동국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0리터는 작은 종이컵으로 약 200여명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 입니다. 우동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는 일반 상수도와 다르게 우동국물을 저장하는 탱크와 국물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히터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우동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일본의 모든 공항에서 이런 수도꼭지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도꼭지에서 우동국물이 나온다는 것보다 이런 발상을 하고 직접 설치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다카마쓰 공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우동 국물이 될 것 같습니다. 우동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보니 갑자기 우동이 먹고 싶어지네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우동국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