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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맥주 값, 얼마까지 떨어질까?


일본 맥주 값, 얼마까지 떨어질까?

올해 전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일본의 도쿄입니다. 하지만, 물가는 비싼 일본이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몇 년 동안 어떤 음식이나 제품을 막론하고 거의 오르지 않고 있으니까 말이죠. 물가의 변화가 거의 없으니 아마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몇 개의 포스팅을 통하여 소개해드린적이 있는데, 최근 일본은 저렴한 상품이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생필품 모든 상품에 한하여 저렴한 상품이 발매되고 있지요. 불황을 겪고 있는 기업들 역시 저렴한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88엔 맥주 발표회견에 참석한 오구라 유코

이제 저렴한 상품이 생필품을 넘어, 일본 최대 소비시장 중에 하나인 맥주시장에도 불어닥칠 태세입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 중에 하나인 이온에서는 23일부터 맥주 톱밸류 배리얼(BARREAL)을 세금 포함 88엔의 가격에 판매하기러 했습니다. 88엔(약 1,140원)이라면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껌 가격 보다 저렴한 가격입니다. 맥주가 껌 값 보다 싸게 판매되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6캔팩으로 구입할 경우 488엔(약 6,360원, 1캔 81.3엔), 24캔팩으로 구입할 경우 1880엔(약 24,510원, 1캔 78.3엔)에 구입할 수 있으니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2010년 6월 22일 환율 기준)


이온은 오래전부터 저가 PB 상품을 주력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매하여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맥주 시장까지 저가 상품으로 경쟁을 하려고 하네요. PB 상품이지만, 다른 맥주에 비하여 맛과 향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니 맥주의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아도 100엔 미만의 캔 맥주(350ml 기준)는 없었습니다. 99엔 샾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싼 캔 맥주의 경우에도 세금을 포함하면 이것도 100엔이 넘어가지요. 아무리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여도 일본 맥주 소비시장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이렇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 될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일본 맥주시장의 소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88엔의 맥주라면 이제 집에서 마음껏 맥주를 먹어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 월드컵 특수를 위하여 발빠르게 내놓은 상품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온의 저가 맥주 톱밸류 배리얼(BARREAL)을 견제하기 위해서 또 어떤 저가의 맥주가 탄생하게 될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