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뷰티 이야기

일본에서는 화장품을 편의점에서 산다?


일본에서는 화장품을 편의점에서 산다?

일본의 편의점 문화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집 주위에 편의점 하나만 있다면,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이지요. 오늘은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화장품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어떤 상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저가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불황의 영향 때문이지요. 그래서 화장품 역시 브랜드의 종류에 상관없이 저가격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편의점 화장품에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편의점 화장품은 일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에 하나였습니다. 화장품을 구입 할 시간이 없는 바쁜 여성 직장인들에게 편의점 화장품은 꽤 인기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편의점 화장품 코너

일본에서 쁘띠 플라스틱 화장품(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화장품)을 구입하려면 보통 화장품 전문 가게와 약국을 많이 가지만, 최근에는 편의점 화장품의 존재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 화장품이 일본에서 점점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면서 편의점에서도 직접 화장품 회사와 협력하여 새로운 PB화장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PB상품: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상품의 기획과 설계, 개발 단계에 참여하여 상품의 경쟁력과 유통의 차별화를 유도하여 가격을 낮춘 기획상품을 PB상품이라 한다)

세븐 일레븐 PB화장품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의 세븐 일레븐은 일본 유명 화장품 업체인 코세와 손을 잡고 PB화장품 브랜드인 じゅんいすい(쥰이스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BB크림 윤택 리프트 BB크림을 발매하는 등 PB화장품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세븐 일레븐에 이어 일본 편의점 업계 2위인 로손에서는 미용실 체인 TAYA와 손을 잡고, 머리손질 스킨 케어 브랜드 살롱 도쿄를 공동 개발하여 판매하였습니다. 살롱 도쿄는 로손이 처음으로 다루는 PB화장품으로 샴푸나 트리트먼트 등 머리손질 아이템과 화장수·유액 등의 스킨 케어 상품 아이템을 발매하는 등 고가로 판매되었던 상품을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소비자들이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책정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고가로 구입해야 했던 상품을 저가로 구입할 수 있으니 당연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손 PB화장품

그리고 뷰티 아이템에 힘을 쓰고 있는 편의점 중에 하나인 패밀리 마트에서도 다양한 화장품 상품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일본 화장품 업체 가네보와 협력하여 오리지널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매니큐어, 아이라이너, 아이새도우 등을 1000엔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많이 발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패밀리 마트 PB화장품

일본을 대표하는 3개의 편의점만 보더라도 현재 편의점 화장품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쉽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대부분의 화장품도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편의점 화장품이 좋은 이유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화장품 가게나 백화점보다 좀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편의점과 화장품·미용 메이커에 의해서 공동 개발된 것들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의 특성 때문에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라도 쉽게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장점만 보더라도 편의점 화장품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편의점 PB화장품의 인기는 더욱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입 한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은  istyle24.com  패션 매거진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