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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한류 이야기

日 '아이리스' 누른 '미남이시네요' 의 인기


日 '아이리스' 누른 '미남이시네요' 의 인기

지난해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아이리스>가 이병헌이라는 한류스타를 내세워 일본 TBS에 진출했지만, 평균 6 ~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본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매주 수요일 저녁 9시라는 황금시간대에 방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밖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아이리스가 국내에 방영되었을 때는 평균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덕분에 동시간대에 방영되었던 <미남이시네요>(일본명: 이케멘 데스네~)는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희생작이 되었습니다. 일부 마니아층에게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가 워낙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리스와 미남이시네요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리스에 이어 지난달 20일 부터 매주 월~금  오후 3시 25분 후지테레비에서 방송되기 시작한 미남이시네요는 현재 일본 여고생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낮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에는 6.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낮 시간대에 시청률 6.7% 라는 것은 저녁 시간대 10%가 훨씬 넘는 시청률입니다. 아이리스가 황금시간대에 편성되고도 8%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남이시네요의 인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 아마존 재팬을 비롯하여 각종 DVD 판매 사이트에서는 미남이시네요의 DVD가 일시적인 품절 현상을 겪고 있으며, DVD렌탈 전문점 츠타야(TSUTAYA)에서는 아시아 TV DVD랭킹 부문 1~8위가 모두 미남이시네요로 기록되고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남이시네요를 본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도 잠시 살펴봤는데, '한번 보고 빠진 드라마' ,'신우가 너무 불쌍해',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드라마', '너무 재미있고, 캐스팅도 너무 좋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미남이시네요의 인기는, 학원물처럼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다채로운 인간관계를 그려낸 장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청소년들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처럼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리스에 가려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인기라면 어쩌면 저녁 시간대에 새롭게 편성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미남이시네요는 오는 10일까지 방송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한 인기를 끌어 또 하나의 대박 한류 드라마가 탄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