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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패션 이야기

일본은 지금 레이스 치마가 인기!


벌써 4월 중순입니다. 만발한 벚꽃과 개나리를 보며, 제법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먼저,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곳곳에는 벚꽃이 피었고 따스한 햇빛으로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걸어다니는 거리의 여성들의 패션을 보면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올 봄에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꽃무늬 원피스나 화사한 스타일의 슬립 원피스 또는 데님 원피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신 유행코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성스러움과 봄의 따스함을 표현하기에 원피스만한 아이템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일본의 봄 패션은 어떨까요?



일본 여성들의 패션을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젊음의 거리 도쿄 하라주쿠에는 아침일찍부터 많은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도쿄의 패션은 이곳에서 시작한다는 말처럼 가장 먼저 최신 유행 패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하라주쿠의 젊은 여성들은 올 봄 어떤 패션을 유행시키고 있었을까요? 오늘은 일본 젊은 여성들의 봄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패션 아이템은 단연 레이스 치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봄이 되면 레이스의 아이템들은 여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 봄 역시 일본에는 수많은 레이스 아이템들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위의 하얀 구름처럼 하늘거리는 레이스는 때로는 우아한 엘레강스함을 느끼게 해주고 때로는 아찔한 섹시함도 느끼게 해줍니다. 레이스 패션은 연출하는 방법에 따라서 더욱 사랑스럽고 섹시해 보일 수 있어 봄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이스 원피스나 짧은 레이스 치마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레이스 치마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컬러는 하얀색이었습니다. 이맘때 피는 벚꽃과 가장 어울리는 색깔이 아닐까합니다. 레이스의 디자인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지만, 가격도 제법 착한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렴한 레이스 치마는 1,000엔(약 1만 2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봄패션은 강렬하고 화려한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은데 올 들어서는 은은하고 여성미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불황일때 여성들이 과감한 디자인의 옷을 즐겨 입고 경기가 조금 풀리면 차분하고 우아한 로맨틱 의상을 선호하게 된다는 패션계의 유행 공식이 일본에도 적용되어서 그런걸까요? 밝은 파스텔톤의 색상을 많이 쓰고 하늘하늘한 레이스를 달아 여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이스 아이템과 함께 자주 눈에 띄었던 꽃무늬 원피스도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입니다.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수도 있게지만, 봄은 치마 한가득 피어난 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꽃무늬 자체로도 화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연한 파스텔 계통의 색상과 어우러지면 더 멋진 봄패션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멋진 꽃무늬 패션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과감한 꽃무늬 패션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꽃무늬 패션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보다 당당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꽃무늬 의상은 짧은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무늬 의상을 입은 자체만으로도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짧은 꽃무늬 의상으로 여성의 모습을 더욱 강조한다면 그 매력이 배가 될 수 있겠죠?

이처럼 2010년 일본의 봄 패션은 레이스 아이템과 꽃무늬 패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모자와 가방, 꽃무늬 손수건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멋진 봄 패션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봄 여러분들도 숨겨진 자신의 여성미를 보여주기 위하여 레이스 치마와 꽃무늬 의상으로 코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istyle24.com 패션 매거진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