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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2010년 일본의 커피 트랜드를 알아보자!


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의 캔 커피 시장은 큰 활기를 보였습니다. 한때 주춤했던 캔 커피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미당(무당:無糖)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웰빙시대에 걸맞게 소비자의 건강지향 붐을 타고 일어난 미당붐은 커피맛은 살리고 설탕이나 크림과 같은 당류를 현저하게 낮췄습니다.

미당붐의 시작을 알렸던 캔 커피는 아사히 음료에서 발매된 (원더 금의미당)이라는 캔 커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콜롬비아산 고급원두를 사용하여 커피맛을 살렸으며, 당류를 74%나 줄인 미당 캔 커피였습니다. 원더 금의미당이 큰 히트를 치자 이것을 시작으로 기린, 조지아, 보스 등 캔 커피를 주도 하고 있던 브랜드들까지 미당 캔 커피를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사히 원더 금의미당, 보스 화려한 미당, 죠지아 유러피안, 기린 파이어 막 갈아낸 미당, 기린 파이어 데미타스숏 순으로(왼쪽->오른쪽)

미당붐이 캔 커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자 이제는 당류를 0 으로 만든 당류제로 캔 커피 음료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캔 커피 시장에 제로 전쟁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설탕제로, 당류제로, 칼로리제로, 크림제로 등과 같은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캔 커피가 크게 히트를 친것이죠. 현대 사회에서는 맛 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아사히 원더 제로맥스, 포카 185 긴죠식 당류제로, 기린 파이어 카페제로, 기린 파이어 카페제로 플러스, 산토리 킷스이 제로식 순으로 (왼쪽 -> 오른쪽)

캔커피 시장에 일어난 미당붐으로 다양한 상품이 발매되었지만, 커피의 맛이 없어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2010년 일본의 커피 트랜드는 또 다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커피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시는 사람 혹은 밀크만 넣어서 마시는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은 무당캔커피는 그대로 유지하고 '커피에 밀크만 첨가해도 맛있다' 라는 컨셉으로 신브랜드를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당캔커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칼로리 오프에서만 집중했을뿐 달콤함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신브랜드는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UCC에서는 커피와 밀크로만 맛을 낸 브랜드를 발매하였고, 코카콜라에서도 20~3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칼로리나 단맛을 억제하였으며, 설탕 대신 감미료 트레할로스(버섯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머쉬룸당이라고 불리는 포도당 2분자의 천연의 비환원성당으로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섭취해온 당질)를 사용하여 산뜻한 커피의 뒷맛을 살렸습니다. 산토리에서는 커피 보스 무당 블랙에 에스프레소를 더하여 밀크의 맛과 향기로운 커피의 향을 살린 제품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UCC 더 클리어 무당 밀크캔 190g, 산토리 커피 보스 무당 블랙, 산토리 커피 보스 지방 제로, 설탕제로 순으로(왼쪽 -> 오른쪽)

이처럼 2010년 일본 캔커피의 트랜드는 맛을 더욱 살리고 무당은 그대로 이어가는 '농후한 무당캔커피' 가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당캔커피는 현재 일본 캔커피 시장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발매되고 있는 6개의 캔커피 중에 1개 정도가 무당캔커피라는 말입니다. 앞으로 농후한 무당캔커피의 컨셉이 일본 캔커피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보여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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