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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스포츠로 쓰레기 줍기한다?


스포츠와 쓰레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어떤 운동이 될까요? 일본에서는 최근 '스포츠 쓰레기 줍기' 에 참여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포츠 쓰레기 줍기는 2008년 탄생한 것으로 5~10명 정도의 팀으로 나누어져 제한 시간내에 정해진 구역의 쓰레기를 줍고 포인트를 얻어 총 중량과 포인트 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지난 11일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개최된 I LOVE SNOW 에코 이벤트에서도 스포츠 쓰레기 줍기가 선보여 약 200명, 총 32팀이 참가하여 서로 경쟁을 하였습니다.



그럼 스포츠 쓰레기 줍기 룰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승패를 결정하는 게임이니 룰이 있는건 당연하겠죠? 룰에는 패트병과 캡을 따로 분리하고 담배꽁초도 따로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경기중 1팀에 1명의 심판원이 뒤따라 다니며 체크를 실시하며, 룰 위반이 있었을 경우 휘슬이 울려지거나 엘로우 카드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엘로우 카드. 이제 축구가 아닌 스포츠 쓰레기 줍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경기시간은 45분이고, 종료시에는 출발하였던 곳으로 다시 모여 승부를 결정합니다. 승부는 중량과 포인트로 서로 경쟁하는 엄밀한 룰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본 스포츠 쓰레기 줍기 연맹에 의하면, 스포츠 쓰레기 줍기는 체력보다 통찰력, 분석력 등이 필요하며 아이들도 어른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점도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패트병 캡, 담배꽁초, 일반 쓰레기 등 포인트가 서로 다르니 어떤 쓰레기를 줍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겠네요. 체력보다 어디에 쓰레기가 많이 있을까라는 통찰력도 필요할 것 같고... 아무튼 재미있는 스포츠임은 틀림없습니다. 스포츠 쓰레기 줍기 연맹까지 있으니, 이제 이 스포츠를 보급하는 일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운동 효과, 그리고 자연을 보호하는 효과까지 거둘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쓰레기 줍기를 통하여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이 승부의 상대에게 이기기 위한 게임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본의 쓰레기 집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런 쓰레기 집이 있는 반면에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스포츠 쓰레기 줍기가 있다는 것을 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모순을 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된, 스포츠 쓰레기 줍기. 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스포츠 쓰레기 줍기가 앞으로 일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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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레기집 청소해보니==> http://v.daum.net/link/432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