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에서는 서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일본에서는 서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일본에는 손님 테이블에 의자가 없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의자가 없는 이유는 서서 먹는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서서 먹는 가게는 보통 역 주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쁜 직장인들이 단시간에 음식을 먹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입식 가게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게가 바로 우동가게 그리고 라면이나 소바가게 등도 입식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롯카카이(六花界)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입식 가게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동이나 라면에 국한되어 있던 입식 가게가 최근에는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가게로 바로 서서 먹는 고기집(焼肉야키니쿠)인데요.

도쿄 JR칸다역 근처에 위치한 롯카카이(六花界)는 2평의 좁은 점내에 큰 테이블과 숯불 4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좁은 공간을 좀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서 그리고 바쁜 직장인들이 빠른 시간내에 고기를 구워 먹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체 손님 한 팀만 들어오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는 그런 곳이죠. 최대 20명까지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서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얼핏 상상은 잘 안되는 것 같지만, 의외로 이곳은 이런 독특함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가게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시간으로 가게가 좁기 때문에 손님들끼리 친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벌써 21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솔로남녀가 이성친구를 찾기 위하여 이곳에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먹는 음식의 문화가 다른 만큼 일본의 고깃집과 우리나라의 고깃집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차이점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일본은 우리나라 고깃집과 다르게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이처럼 서서 먹는 고깃집도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먹지 않는 부위를 일본의 고깃집에서는 많이 먹고 있다.(소 혀, 각종 내장, 돼지 육회 등등)

불판을 갈아달라고 점원에게 잘 부탁하지 않는다.

자신이 먹을 고기는 직접 구워서 먹는다.

고기에 소주(일본주, 정종)보다는 맥주를 선호한다.

고기값이 비싸다. 등등...

이런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일본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 고깃집의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