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학생에게는 세뱃돈을 얼마나 주어야 할까?
이제 곧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올해에는 1월 23일이 설날인데, 주말이 끼어있어서 그런지 다른해와 다르게 무척 짧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설날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의미있는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들은 설연휴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휴동안 마음껏 놀 수 있고, 두둑히 용돈을 챙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음력설이 아니라 양력 설인 1월 1일을 연휴로 보내고 있습니다. 연휴를 보내는 날은 다르지만, 고향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자는 의미는 똑같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는데요.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받는 세뱃돈은 아니지만, 새로운 해가 왔다는 것을 기념하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다는 뜻으로 세뱃돈을 주고 있습니다. 이 세뱃돈에는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것 등등 많은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お年玉(오토시다마)라고 합니다. 예쁜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초등학생에게 세뱃돈은 얼마를 주어야 할까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일본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얼마나 주는 것이 좋을까? 라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위 2천~3천엔(약 3만원~4만5천원)
2위 5천엔(약 7만 4천원)
3위 1천엔(약 1만 5천원)
4위 내가 받아야 할 입장
5위 500엔(약 7천 5백원)
정도로 초등학생에게 주는 세뱃돈은 보통 5천엔 미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재 높은 환율 때문에 우리나로 돈으로 환산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일본 물가를 생각했을 때 적정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초중고등학생들이 올해 받은 세뱃돈의 평균액수가 약 2만 5천엔(약 37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진 액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최근 일본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 주머니가 많이 가벼워진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불황이 아이들의 세뱃돈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네요. 그래서 내가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생의 경우, 예전에는 세뱃돈으로 1만원 정도만 주면 되었지만, 최근에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3만원, 5만원 정도는 줘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도 경기 불황과 높아진 물가 때문에 어른들의 주머니가 많이 가벼워졌는데, 이 때문에 세뱃돈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만난 아이들에게 복(福)을 받아라는 의미로 주는 세뱃돈인 만큼 기분 좋게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2012년에는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길 바라며, 다가오는 2012년 설날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모두 행복한 설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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