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에 놓인 일본의 러브호텔
러브호텔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먼저 안 좋은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러브호텔은 성 풍속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에는 수없이 많은 러브호텔이 생겨났습니다.
러브호텔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생겨나 한국에도 들어오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커플들이 성관계를 가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시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주말이 되면 빈방이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 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최근 일본의 러브호텔이 존속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2011년 1월 1일부터 풍속 영업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찰청에서 파악하고 있는 일본 전국의 러브호텔 수는 약 7천여개로 나타나 있지만, 실제로는 그 5배인 3만 5천개가 존재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러브호텔이 풍속영업법에 맞게 영업되고 있는지, 법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등 일본 경찰의 감독하에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법 때문에 많은 러브호텔이 경찰의 감독하에 들어가는 것이 싫어서 제대로 된 신고를 하지 않는 위장 러브호텔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요. 그리고 러브호텔로 신고를 했을 경우 막대한 돈도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1월부터 풍속영업법이 개정되면서 많은 위장 러브호텔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에는 현재 여관업으로 신청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러브호텔과 같이 영업을 하고 있는 커플 전용 호텔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러브호텔로 정식 등록한 7천여 곳을 제외한 5만여 곳 이상이 이런 위장 러브호텔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여관업과 러브호텔의 다른 점은, 러브호텔의 경우 프런트 직원과 비대면식(주인의 얼굴을 보지 않고)으로 이용이 가능 가며, 경찰의 감독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젊은 남녀들의 경우 프린터 직원과 얼굴을 보면서 열쇠를 받고 돈을 지불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일반 여관업과 러브호텔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러브호텔의 경우 학교나 아동복지시설이 주위 200미터 이내에 있다면 영업을 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풍속영업법이 개정된 이유는 위장 러브호텔로 등록한 곳이 무분별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아이들 교육상으로도 러브호텔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일본의 풍속영업법 개정이후로 존폐 위기에 놓인 일본의 러브호텔. 과연 얼마나 많은 러브호텔이 사라지게 될지, 이 여파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는 미치지 않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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