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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자신의 여자친구는 어떤 오타쿠였으면 좋을까?


자신의 여자친구는 어떤 오타쿠였으면 좋을까?

오타쿠(オタク)란 한 가지에만 빠져 사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로 특히,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오타쿠를 좋게 말하면, 어느 특정 분야에 관해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한 가지에만 병적으로 몰두하여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사람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오타쿠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타쿠라는 단어가 나오면 먼저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타쿠가 결코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라면 심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타쿠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막상 오타쿠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왠지 오타쿠라고 하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주위에서 오타쿠는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필자 주위만 살펴봐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오타쿠와 같은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타쿠가 사회전반적으로 많은 곳에 영향을 주고 있자, 오타쿠에 대한 영화도 개봉되고 오타쿠를 소재로 만든 방송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타쿠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설문조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그녀가 어떤 분야의 오타쿠라면 재미있을까?' 라는 리서치 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타쿠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는 일본 남성들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어떤 오타쿠였으면 좋다고 생각했을까요?

1위 애니메이션 오타쿠


1위는 다름 일본 남성들이 가장 많이 빠져 있는 애니메이션 오타쿠를 뽑았습니다. 아마도 자신과 접근하기 쉽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남성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본 남성 중에서 애니메이션 오타쿠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남성에 비하여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지요.

2위 가전 오타쿠


가전 오타쿠를 다른 말로 얼리어답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 중에서 얼리어답터가 많이 있지요? 그렇지만, 그런 분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남성이고 여성은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여자들은 주방에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기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없는데요. 함께 디지털 기기(가전)를 조작하고 만지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위 PC 오타쿠


자신의 여자친구가 PC 오타쿠였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웃블로거님들만 봐도 잘알 수 있는데, IT관련 블로거 분들은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PC나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지만, 여성은 요리나 패션, 미용에 관심이 많은 것 같네요. 여성 PC블로거나 IT블로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4위 역사 오타쿠

4위는 참 재미있는 오타쿠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에는 도시마다 명소나 고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역사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역사 오타쿠가 자신의 여자친구라면 어떤 명소나 관광지를 가더라도 완벽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여성분과 교제를 한다면, 조금 색다른 데이트를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위 영화 오타쿠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가장 많이 하는 것중에 하나가 영화 데이트이겠죠? 일본의 연인들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가장 많이 하는 데이트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영화를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가는데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될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푹 빠져사는 남자와 여자. 생각만해도 즐거운 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게임, 만화, 건담, 코스프레 오타쿠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설문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취미와 흥미를 가진다면 더 즐거운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런 설문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어떤 오타쿠였으면 재미있을까요?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만큼 하나에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적당한 오타쿠는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오타쿠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오타쿠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일본에서 들어오지 말았어야 할 오타쿠 문화. 여러분은 어떻께 생각하시나요?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어떤 하나에 몰두하여 사는 오타쿠가 아닐까요? 전 아마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그 오타쿠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