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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담뱃값 오른 후, 한국에서 담배밀수까지?


일본 담뱃값 오른 후, 한국에서 담배밀수까지?

일본에서 담뱃값이 오른 후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담배소비가 줄어들었으며, 금연자가 늘어나고 길거리 흡연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2011년 가장 큰 새해 목표 중의 하나가 금연이라고 할 정도로 담뱃값 상승은 일본 인들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담뱃값이 오르서 안 좋은 문제점도 생기고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한국으로부터 담배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담배 가격을 대폭으로 인상한 이후 한국으로부터 담배 밀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일본 세관이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담배가 밀수가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인터넷에서 손쉽게 주문만 하면, 한국에서 소포를 이용하여 주문한 고객에게 보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담배는 말보로나 마일드 세븐과 같은 담배인데, 일본에서는 41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보로나 마일드 세븐을 한국에서 소포를 통하여 받게 될 경우 300엔 내외로 구입이 가능하니 100엔이나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00엔 내외면 30%가 인상되기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밀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부탁하거나 유학생 모임 카페를 통하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것도 하나의 편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런 모습은 별로 보기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담배밀수가 성행하면서 앞으로는 소포에 대한 일본 세관의 검사가 더 강화될 것 같으니,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이 이런 방법으로 담배를 구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받는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담배밀수와 함께 일본에서는 파이프 담배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이프 담배는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데, 담뱃값이 오른 후 파이프 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파이프용 담배의 가격도 일반 담배와 함께 가격이 올랐지만, 세율의 차이로 가격 상승분이 30엔에 불과하여 일반 담배에 비하여 부담이 없습니다.(현재 기준 환율 100엔=1383원)

담배밀수와 파이프 담배의 인기. 지난해 10월부터 담뱃값이 오른 후 일본은 많은 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곧 담배의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담뱃값이 오른 후 빠르게 변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과연 담뱃값 상승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