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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자판기의 종결자! 순금 자판기?


일본 자판기의 종결자! 순금 자판기?

일본을 잘 알고 있다시피 자판기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자판기로 구입할 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신기한 자판기가 많은데요. 쌀, 바나나, 라면, 오뎅(어묵),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 어떻게 이런 자판기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자판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중에 팔고 있는 모든 상품을 자판기화 하는 것 같은데요. 새로운 자판기가 나올 때 마다, 일본인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또 다른 엽기적인 자판기가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순금을 살 수 있는 자판기인데요. 지폐를 투입하면 그 자리에서 진짜 순금바, 금화 등을 살 수 있는 일본 최초의 순금 자판기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순금 자판기라서 그런지 자판기의 디자인도 금빛을 강조했습니다. 자판기 안에 들어 있는 금에는 순도 및 중량 등을 명시한 보증서를 모든 제품에 포함하고 있으며, 10엔짜리 동전부터 1만엔의 지폐가지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자판기입니다. 고가의 금을 판매하는 자판기이다 보니 당연히 영수증 발행 기능도 갖추고 있지요. 금의 가격은 일본 환율의 종가에 따라서 회사 직원들이 매일 수동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상품의 종류도 금화, 순금바, 순금 제품, 은화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자판기로 판매 예정인 금화와 골드 바의 종류로는 여러나라의 캥거루 금화, 팬더 금화, 토끼 금화, USB 골드바 등과 각국의 은화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고가의 금이 판매되고 있다 보니 자판기의 보안에도 큰 신경을 쏟고 있는데요. 판매기 본체는 일본제로 일반의 것보다 안전성이 훨씬 뛰어나고 보안도 철저하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 이 자판기를 개발한 스페이스 인터내셔널(도쿄 츄오구에 위치)의 입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3월부터는 도내 호텔과 상업 시설 등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내 매출이 최소 1~2억엔(약 13억~ 27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이 판매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필자도 가격만 비싸지 않다면 은화 정도는 기념으로 하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다양한 자판기가 있는 일본이지만, 금을 판매하는 자판기까지 탄생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자판기가 등장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네요. 순금 자판기를 요즘 흔히 말하는 종결자라는 단어를 써서 '자판기의 종결자'라고 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종결자라는 단어가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