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장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장?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장의 역할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사장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 어떻게 기업을 이끌어가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사장이 좋은 사장일까요? 아무래도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이 중요하겠죠?
최근 일본의 산업 능률 대학에서는 기업경영자를 대상으로 '사장이 선택하는 올해의 사장'을 발표하였습니다.(종업원 10명 이상의 기업경영자 544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마디로 일본의 수많은 기업경영자가 생각하는 가장 유능한 사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다름 아닌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의 회장이 선정되었습니다.
사장이 선택한 올해의 사장 1위 손정의(孫正義)
손정의(손 마사요시)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일본인 사업가로 현재 소프트뱅크의 그룹 설립자이자, 야후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재일 한국인 3세로 불과 몇 년만에 소프트 뱅크를 일본 최상위 수준의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기업인들도 그의 신념 있는 결단력에 후한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경영 수완은 일본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프트뱅크의 파격적인 휴대폰 요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추진력과 경영 수완을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인이 그를 존경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재일교포 3세가 일본에서 이런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소프트 뱅크는 내년에 주목하는 회사에도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소프트뱅크가 2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얼마만큼 높이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2위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손정의에 이어 일본 사장들이 선택하는 올해의 사장 2위는 유니클로(패스트 리테일링)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선정되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의류 브랜드로 일본에서 매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의류 브랜드 중의 하나입니다. 유니클로의 승부는 가격경쟁인데요.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현재 해외에도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10월 기준 약 1,050개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2020년까지 매출액 5조 엔(약 68조)을 목표로 하고 해외매장 수도 4,000개까지 늘린다고 하니 유니클로의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잘알 수 있겠죠? 옷을 판매하는 소매업으로 유니클로를 이렇게까지 성장시킨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경영수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었는데, 2010년에는 손정의 회장에 이어 2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최근 유니클로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손정의와 야나이 다다시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추진력과 결정력 그리고 경영수완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지요. 과연 2011년도에는 이들이 또 어떤 경영수완으로 일본 사회에 변화를 주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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