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무조건 '더치페이'??
오늘은 일본의 더치페이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더치페이(dutch pay)란 2명 이상의 단체가 모여 어떤 물건이나 음식에 대해서 돈을 계산할 때 한 사람이 한꺼번에 계산하지 않고 각자 자신이 취한 부분에 대해서 돈을 따로 치르는 계산 방식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더치페이 문화가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더치페이가 익숙한 문화의 일부분인데 친구, 연인, 동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더치페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일본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꼭 이런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강해서 어딜가든 항상 더치페이를 하지? 라고 말이죠. 그러면 항상 필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고....'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면 더치페이가 매우 익숙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회사동료, 친구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대부분 더치페이를 합니다. 도쿄에서 외식이나 술자리를 한 번 할 경우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한 사람이 모두 낸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솔직히 더치페이를 하면 인간미나 정을 느끼지 못하는 단점도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치페이를 하므로서 가지는 장점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단 어떤 자리를 가도 자신이 먹은 것만 지불하면 되니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함께 모여 자리를 가질때마다 오늘은 누가 돈을 내지? 저번에 내가 냈으니 상대방이 내겠지? 이번에는 내가 내야 할 차례이지? 등등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 취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 자신이 부담하므로서 후에 뒷담화를 하는 일도 없게 되지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더치페이를 하면 무척 깔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치페이 어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본 사람들이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일본 사람들에게 더치페이는 매우 익숙한 문화이고 당연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더치페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 만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부담하려고 서로 싸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후배와의 관계, 장소에 따라서 한 사람이 부담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필자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친구를 사귀기 전까지는 모두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무조건 더치페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인 친구가 돈을 낸다고 했을 때 무척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베풀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본인들 역시 착하고 정이 가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정말 얄밉고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요. 세상 어떤 곳이라도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고 또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도 본인에게 호의를 베풀 것인지 악의를 베풀 것인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더치페이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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