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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지하철 이용시 주의점 - 지하철 여성전용칸


일본 지하철 이용시 주의점 - 지하철 여성전용칸

일본은 지하철, 전철이 참 많이 발달된 나라입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지하철이나 전철이 지나가지 않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숫자를 붙여 1~8호선으로 나누는 반면 일본은 각 노선마다 숫자가 아닌 이름과 색깔을 붙여 나누고 있습니다. 지하철의 종류도 무척 많고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라 일본인들 역시 노선도를 꼼꼼히 살핀 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문에 도쿄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열차 노선도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지하철 이용시 주의해야 할 지하철 여성전용칸에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여성전용칸 많이 들어보셨죠? 여성전용칸은 현재 일본, 인도, 이란, 브라질, 멕시코 등 몇몇 국가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여성전용칸이 생기게 된 것은 1912년 주오센 열차에서 성추행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여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나덴샤(花電車:꽃전차)라는 칸이 만들어지면서 부터 입니다. 이후 취객이나 일부 남성들에 의해서 여성들을 향한 성추행이 계속되자 2001년 지하철과 기차 등에 본격적으로 여성전용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대부분의 지하철과 전철에 여성전용칸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본을 여행한적이 있던 분들이라면, 여성전용칸을 한 번쯤 보신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하철의 가장 앞칸이나 마지막칸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분홍색으로 여성전용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성전용칸에 남성들이 타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뿐만 아니라 역무원에 의하여 강제로 쫓겨나게 될수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여성전용칸이 없기 때문에 일본 여행시 무의식적으로 타게 될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여성전용칸에 대한 상식은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가 여성전용칸이 가장 부러울때는 도쿄의 지긋지긋한 지하철 출근시간입니다. 도쿄의 아침 지하철은 정말 전쟁과 다름없습니다. 일부 환승역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푸쉬맨(사람이 들어가도록 미는 사람)이 항상 대기하고 있을 정도이지요. 물론, 출근시간의 경우 여성전용칸도 혼잡하지만, 일반칸에 비해서는 조금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출근길 지하철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 같네요.

여성전용칸 도입을 요구하는 일본 여성들의 모습

국내에서는 여성전용칸이 지난 1992년 성범죄 예방의 목적으로 일부 노선에 도입되었지만, 남자와 여자의 칸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출 퇴근길 혼잡함이 가중되어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지하철내에 여성성범죄가 늘어남에 따라서 2008년부터 다시 여성전용칸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녀 성별에 따라서 여성전용칸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성전용칸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의 경우 조금은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성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여성전용칸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국내 여성전용칸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무튼 일본을 여행하거나 방문하는 남성들은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하게 될 경우, 무심코 여성전용칸에 들어가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전용칸! 꼭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