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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고래고기의 수난시대.


일본, 고래고기의 수난시대.

고래고기를 드셔본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고래고기가 크게 일반화 되어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고래고기가 꽤나 인기가 좋은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맛과 영양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고래고기를 먹어왔지만, 고래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서 1987년 남극해에서 상업포경(고래잡이)이 금지된 이후 고래고기를 맛볼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시판 되는 고래고기가 급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고래잡이가 금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안보이는 곳에서 고래잡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 공립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18%(5355개 학교)가 고래고기를 급식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고래고기를 급식으로 제공된 이유는 고래고기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불법이므로 학교 급식수요로 법의 눈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래잡이가 금지 되어 있어도  불법으로 매년 잡히고 있는 고래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래고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래는 바다 깊은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은농도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의 경우 고래고기를 먹지 않는 편인데, 임산부가 고래고기를 먹게 될 경우 태아가 수은중독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래고기가 맛은 좋지만, 수은농도가 높아 결론적으로는 몸에 나쁘다는 말과 똑같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지난 23일에는 일본 미야기현에서 고래고기가 집단 식중독 가능성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여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한 마을에서 고래고기를 먹은 사람들 중에서 26명이 발열과 구토를 호사하여 고래 고기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인기 음식으로 맛과 영양가를 높이 평가 받았던 고래고기가 최근 여러가지 논란이 되면서 고래고기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를 포함한 먹이사슬 꼭대기의 포식종들의 개체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래의 개체 수 감소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말해주는 것으로, 앞으로 인간은 고래와 같은 포식종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