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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회사원들의 용돈은 얼마나 될까?


일본 회사원들의 용돈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서울은 세계에서 물가 비싸기로 알아주는 도시입니다. 특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물가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일본 도쿄도 서울 못지 않게 물가가 비싼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가가 비싼만큼 월급도 다른 지역에 비하여 더 많고, 아르바이트 시급도 다른 지역에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취직을 하면 받는 월급이 약 23 ~ 30만엔 사이 정도인데 이 돈을 의식주와 교통비, 여가생활 등에 사용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며 살아간다고 하여도 물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조금 빠듯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 일반 회사원들의 용돈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흥미롭게도 일본의 한 카드 회사에서는 매년 샐러리맨의 용돈을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1979년에 시작한 이번 조사에서 2010년도 회사원들의 평균 용돈은 월 약 4만 600엔 정도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액수는 3년 연속 감소한 금액으로 지난해에 비하여 약 5천엔 정도가 감소한 결과입니다. 몇 해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일본 경기의 불황과 보너스 삭감 등이 회사원들의 용돈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일본은 물가의 변동이 거의 없는데 1990년대 월 평균 7만 6천엔에 비하면 50% 가까이 용돈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용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중식비로 평균 500엔 정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기 침체를 회사원들의 중식비가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본의 경기 불황의 원인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는 500엔 미만의 도시락이나 원 코인 도시락(규동,라면 등)을 사먹거나 직접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 사람도 증가하였고, 외식 횟수도 예전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간 일본의 경기 불황이 이어질꺼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될 경우 회사원들의 용돈도 점점 줄어들겠죠? 닛케이 지수도 3년 전에 비하여 반토막이 났고 경기는 회복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일본 경제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