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대표 엔도 야스히토, 왜 욕먹나?

日 축구대표 엔도 야스히토, 왜 욕먹나?

지난 24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 국가대표 평가적에서 대한민국은 전반에는 박지성이 후반에는 박주영이 골을 넣으며 2-0으로 숙적 일본을 꺾었습니다. 항상 한일전은 긴장의 연속이며 두 국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경기가 끝난 후 패한 팀과 선수에게는 국민들의 많은 비난이 따라 다녔습니다. 한-일 전은 어떤 경기보다 부담이 되는 경기임은 틀림없습니다.

승리를 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자국 팬들의 많은 성원을 받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반면에 패한 일본 국가대표팀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카다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많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미드필드로 뛰고 있는 엔도 야스히토(遠藤 保仁)는 경기에 패한 후 자국 팬들로 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엔도 야스히토는 나카무라 슌스케와 함께 일본의 중원을 지키는 대표 미드필더로 2002년 당시 사령탑이었던 지코 감독에 의해 첫 국가대표(A대표)에 소집되었습니다. 독일 월드컵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나카타 히데토시가 오랫동안 달고 있던 등번호 7번을 계승 받을 정도로 일본의 톱 플레이어 중에 한 명입니다. 2008년에는 일본 올해의 축구 선수상을 수상하였으며 특히, 드리블, 왼발 프리킥, PK가 뛰어나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선수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 엔도 야스히토 선수가 왜 일본 네티즌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5분 30초 박지성의 첫 골이 터지기 전 엔도 야스히토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진영에서 넘어 온 볼이 엔도는 다소 어설퍼 보이는 헤딩으로 볼을 걷어냅니다. 헤딩한 볼은 힘없이 날아갔고 김정우 선수가 가슴으로 공을 드래핑합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박지성이 달려들었습니다. 박지성은 이 공을 쏜살같이 드리블 한 후 첫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엔도가 일본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은 이유는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헤딩 미스 후 적극적인 볼다툼은 하지 않고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적극적으로 경기는 하지 않고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쓴 그에게 비난을 쏟고 있습니다.

ID:HXo1/FKW0 遠藤は髪切れ。そうしないと何を言っても説得力ない。
엔도는 머리카락 잘라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해도 설득력 없다.

ID:ClUMsAhw0    顔が不細工なのにヘアスタイルにこだわってるのは、    雰囲気イケメンになりたいから
얼굴을 못생겼는데 저런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분위기로 멋있어 보이고 싶으니까

ID:JVD4GIvJ0 坊主かスキンヘッドにして下さい
스님이나 대머리로 해 주세요

ID:tUWR3yrx0    ボールの行方より髪型の方が大事な遠藤が映るから
볼의 행방 보다 머리 모양이 소중한 엔도가 보이기 때문에

ID:4Lgmd4g70    まず髪を切れ！
우선 머리카락부터 잘라라!

http://www.youtube.com/watch?v=_1hJlqRTZSo

이런 댓글 이외에도 삭발해라. 축구선수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 미스는 없이 보이지만 분명 엔도 선수의 움직임에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엔도는 어설픈 헤딩으로 첫 골을 허용한 빌미를 제공하였고 이 때문에 자신의 헤어스타일까지 비난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엔도 선수는 경기 할 때 긴 머리카락 때문에 항상 헤어밴드를 착용합니다. 헤딩 후 비뚤어진 헤어밴드를 바로 잡기 위하여 머리를 만진 것이 아닐까요?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를 치루면 치룰수록 연전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팀. 일본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오카다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에게 이런 비난을 퍼붓고 있다니 의외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월드컵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이번 패배는 감독과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