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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영화 이야기

일본에서 개봉한 마더, 성공할 수 있을까?

2009년 일본에서도 많은 한국영화가 개봉했지만, 흥행 성적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류 배우 정우성, 이병헌, 송광호가 주연을 맡은 <놈놈놈>은 일본 시장에서 TOP 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는 참패를 맞았으며, 권상우, 송승우 주연의 <숙명>, 전지현 주연의 <블러드> 등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조용히 막을 내렸습니다. 개봉하는 한국 영화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누적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2009년 한국영화 흥행성적 9위를 기록중인 마더가 지난달 31일 일본에서도 개봉되었습니다. 지난, 27일 신주쿠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는 유료 시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석이 매진하는 한편 일본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가 참석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메인에서도 최근 개봉한 마더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마더는 뛰어난 작품성과 한류 인기배우 원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 일본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마더를 관람한 네티즌들도 영화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하며, 상당한 호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마더를 직접 본 네티즌들의 평을 살펴보면,

yukigame_yukigameさん : 深い母の愛は恐ろしい・・・
깊은 어머니의 사랑은 무섭다.

amon1610さん : 観る者に覚悟と洞察力を要求する映画・・・
보는 사람에게 각오와 통찰력을 요구하는 영화···

chibichiro_99さん : 隙のない、、ほぼ完璧といえる作品
틈이 없는, 거의 완벽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forgettable43 : ユーモラス、そして、スリリング
유머러스, 그리고, 아슬아슬!

pius2374 : 本日見てきました。本日は1日で1000円の料金、かつ、日曜ということもありましたので満席でした。
오늘 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100엔의 요금, 더구나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만석이었습니다.

bon3bon6さん : いつまでも余韻が残る大傑作です。美しくに切れがある映像に、バロックのような音楽。映画マニア絶対必見です。
끝까지 여운이 남는 대걸작입니다. 아름답게 조각이 되어 있는 영상에 바로크와 같은 음악. 영화 매니아라면 꼭 봐야합니다.


마더를 관람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작품이라며, 큰 호평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살인의 추억>과 <마더>를 만든 봉준호 감독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였으며, 김혜자, 원빈의 연기력에도 큰 호평을 보내고 있어, 흥행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더는 첫 주 45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하여, 영화 흥행에 따라 조금씩 넓혀가는 방식으로 배급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네티즌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45개 극장 개봉이라는 작은 규모에 상영된다는 자체가 상당히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현재 일본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僕の初恋をキミに捧ぐ)라는 영화가 30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것에 반하여, 마더는 상당히 작은 규모라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마더의 배급 규모 상 박스오피스 TOP 10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더는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2009년 일본에서 참패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영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