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영화 이야기

손예진, 한석규 주연 <백야행> 일본 원작 살펴보니..


올 11월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손예진, 한석규 주연의 <백야행>이 지난 21일 제작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영화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손예진, 한석규, 고수 등 톱스타가 주연을 맡았으며, 다수의 저서를 낸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이라는 작품을 영화화 하였기 때문입니다. 백야행은 1997년 1월 부터 1999년 1월까지 약 2년동안 소설 스바루에 연재되었으며, 그 해 8월 간행되어 큰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된 미스터리 장편입니다. 백야행은 현재까지 판매 100만부를 훌쩍 넘기며,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백야행의 포스터, 일본 드라마 백야행,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와 일본 드라마의 느낌이 거의 비슷하죠?

원작 소설 백야행의 줄거리를 간략하면,
유년기, 첫 사랑의 소녀를 돕기 위해서 부친을 죽인 소년과 그 소년을 감싸기 위해서 모친의 생명을 빼앗은 소녀의 잔혹한 14년간의 사랑의 궤적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사랑하는 것이 죄였다. 만날 수 없는 것이 벌이었다.... 저도 참 재미있게 읽은 소설인데.. 꽤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백야행에서는 원작에서 거의 그려지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관계를 영상화하였으며, 등장 인물의 성격도 원작과 큰 차이가 있어 백야행을 방송했던 TBS에 항의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또한,백야행은 평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기대치에 비하여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은 한번도 15%를 넘기지 못한 이유를 원작과 드라마의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달랐다는데 원인이 있었다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백야행은 제 48회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주연 남우상(야마다 타카유키), 조연 여배우상(아야세 하루카), 조연 남우상(타케다 테츠야) 등을 수상하면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시청률에 비하여 4관왕은 조금 과분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백야행 원작 소설은 2006년 드라마가 방영된 직후 2006년 1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1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백야행 번역되어 발행된 후 꽤 많은 책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을 보신분들도 많으시죠?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밀>,<백야행>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지만, 나오키 상(일본의 문학상)과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드디어 나오키 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용의자 X헌신은 영화와되어 일본과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백야행>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영화 백야행에서는 주인공들의 파격 노출신과 베드신이 벌써 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야행이 영화화 된다는 자체에 큰 기대를 가지게 되지만, 약간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원작 백야행을 영화화 하기에는 2시간의 시간은 짧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드라마에서도 11화까지 방영되었지만, 원작에 비하여 미비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었죠. 원작 자체가 난해하고 미스터리한 부분도 많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했을지 걱정도 많이 되네요.. 히가시노 케이고의 역작 <백야행>이 스크린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손예진, 한석규, 고수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