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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2011년 일본의 10대 뉴스는?


2011년 일본의 10대 뉴스는?

매년 수없이 많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많은 사건들이 그리고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는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이번 글에서는 2011년 일본에서 이슈가 되었던 일본의 10대 뉴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10위 미국 윌가 점령 시위
지난 9월 미국 맨허튼에서 청년 실업자를 주축으로 극심한 불균형과 탐욕적 금융자본을 비판하는 윌스트리트 거리 점령 시위가 시작되었는데요. 이 시위는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로 확산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 시위가 확대되어 도쿄에서 10월 15일 도쿄를 점검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윌가 점령 시위는 대규모 시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 변혁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9위 일본의 TPP교섭 참가 개시를 표명
일본과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태평양 지역의 주변와 자유무역권을 형성하려는 구상이 TPP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미FTA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지요. 일본의 TPP참가 의사 표시는 일본인들에게 큰 논란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TPP는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 같습니다.

일본 아날로그 TV종료

8위 아날로그 TV 종료, 지상파 디지털 방송
몇 십년동안 일본 텔레비전을 지켜왔던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7월 24일에 종료되었습니다. 일본 텔레비전은 완전하게 디지털 방송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상파 디지터 방송은 몇 년 전부터 일본 정부가 고지하고 있었으므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그에 따른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이지요. 우리나라도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 방송종료를 앞두고 디지털전환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큰 논란 없이 제대로 이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위 미국국채 격하
미국의 국채는 몇 십년동안 등급 설정 기관의 최고 랭크인 AAA(트리플 A)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8월 2일 등급 설정 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프라즈(S&P)가 사상최초로 미국국채의 등급을 떨어뜨려 AA+(더블A플러스)로 붙였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여 세계 증시가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국채 격하는 일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6위 태국의 대홍수
올 가을에는 태국(타이)이 수심년만에 최악이라고 하는 대홍수에 휩쓸렸습니다. 태국의 이번 홍수는 태풍, 장마 등에 의한 단기적인 호우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의 비와 빗물이 모두 도시에 몰리면서 생기게 된 피해입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까지 홍수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일본이 태국의 홍수에 민감한 이유는 태국에는 수천개의 일본 기업의 공장이 있으며, 공장을 짓고 있는 곳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요. 안그래도 나빠진 일본경제를 더욱 나빠지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태국 홍수에 따른 일본 기업의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엔고 현상

5위 1달러=75엔대의 최고의 엔고현상
미국 경제의 침체가 길어진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엔화대비 달러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10월말에는 사상최고치가 되는 1달러에 75엔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몇 차례나 엔매도에 개입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엔고현상을 잡지 못하게 된다면 일본 경제 성장 역시 많이 더뎌질 것입니다.

4위 유럽연합 재정위기
그리스를 시작으로 일어난 유럽의 재정 위기는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이어지면서 유로화 체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 긴축을 하고 나섰지만, 이에 반발하는 파업과 시위, 폭동이 일어나면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는데요. 유럽연합의 재정 위기는 2012년도에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유럽 경제가 안정되어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3위 칸 총리 퇴진, 노다 정권 탄생
일본의 민주당 칸 총리가 지난 3월에 일어난 대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임해습니다. 칸 총리에 이어 총재선을 거쳐서 9월 2일 노다 내각이 탄생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노다 정권이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위 나데시코 재팬 세계 재패
나데시코란 패랭이 꽃의 일본 이름으로 일본 여성을 아릅답게 지칭하는 말로써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을 부르는 애칭이 되었습니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난 6~7월 개최된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를 깜짝놀라게 했습니다. 비록 여자이지만, 세계 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데시코 재팬의 우승이 2011년 일본의 10대 뉴스로 선정될 정도이니 일본인들이 얼마나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 동일본 대지진

1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
올해 일본인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라고 한다면 역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만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실종자를 남겼으며, 동시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에 의해서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원자력 발전 사고는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도 예상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2011년 일본의 10대 뉴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올해의 10대 뉴스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세계 경제 위기와 동일본 대지진은 우리나라 10대 뉴스 중의 하나이겠죠? 아무튼 전세계가 2012년도에는 나쁜 소식보다는 기분 좋은 소식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p.s)지금 김정일 사망 소식이 속보로 들려오고 있네요. 아마 이 소식이 조금만 빨리 들려왔다면, 일본의 10대 뉴스 안에 들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