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택시와 일본 택시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리나라 택시와 일본 택시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대중교통 중의 하나인 택시. 우리나라에는 택시가 참 많이 있습니다. 세계 어떤 나를 가나 택시가 많이 운행되고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택시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택시에 대한 선입견과 나쁜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지요. 난폭하게 운전한다고 해서 총알택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택시,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 승차거부 택시, 조폭 택시 등 일부 나쁜 택시기사들 때문에 생긴 이미지고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택시는 별로 타고 싶지 않은 택시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택시가 무척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역 주변이나 번화가에 길게 늘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 택시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일본 택시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와 무척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좀 더 친절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라고 해야 할까요? 손님을 왕처럼 대하는 일본인들의 성격을 택시를 타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나 택시 기사에 따라서 불친절한 경우도 있겠죠?^^)

일본 택시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못생겼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 택시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1. 택시가 우리나라 택시들처럼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고 각이 져 있다. 촌스럽다고 해야 할까?(우리나라 차종인 그랜저나, 소나타 택시를 일본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2. 택시 문은 자동문(뒷좌석 오른쪽만, 앞좌석은 수동 그냥 열어놓고 타 있으면 알아서 문을 닫아준다.)
3. 택시비가 비싸다.(현재 환율로 기본요금이 8천원~1만원 사이니 정말 비싸다. 일본인들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음)
4. 택시기사 안전막(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안전막 같은 것이 있는 택시가 많이 있다. 택시 안에서 폭력사고를 방지하려면, 우리나라에도 빨리 보급되어야 할 것 같다.)
5. 택시기사가 친절함(그렇게 친절한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택시와 비교했을 때, 정말 친절하다.)

일본 택시를 생각하면 항상 이런 이미지가 드는 것 같습니다. 요금이 비싸고 전철이 잘 운행되고 있어서 많이 타보지는 않았지만, 한 두번만 타봐도 이런 이미지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일본 택시는 세계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요? 세계최대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 닷컴에 세계 23개국 유저를 대상으로 택시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안전성, 접근성, 청결함, 가격, 승차감, 편리성, 길 파악도 등 7개 항목에서 조사한 결과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나라의 택시는,

Black Cab(블랙 캡)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영국 런던의 택시

1위 런던(영국)
2위 뉴욕(미국)
3위 홍콩(쭝국)
4위 도쿄(일본)
5위 싱가포르
6위 방콕(태국)
7위 베를린(독일)
8위 헬싱키(핀란드)
9위 더블린(아일랜드)
10위 마드리드(스페인)

순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시아가 TOP 5에 무려 세곳이나 들어가 있네요. 특히, 한국사람들이 3항목, 중국 사람들이 2항목에서 도쿄를 1위로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의 택시가 아시아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본에서 운행되고 있는 국내 브랜드 자동차의 택시(가장 세련되게 보였다.)

위 순위에 우리나라 택시도 들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순위 조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택시 회사나 기사들도 조금 변화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타고 싶은 택시, 친절한 택시로 만들어 준다면 손님들도 더 많이 택시를 이용할테고, 택시 회사나 기사들에게 더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택시요금이 싼데 무슨 서비스를 바라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절하고 편리한 택시를 만든다면 요금도 자연스럽게 오르지 않을까요? 서비스가 엉망인데, 요금만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택시를 보면서, 나쁜 점은 비난하고 욕을 하되, 본받아야 할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본받고 고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